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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전쟁
장선환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로 갯벌이 점점 사라지면서
남은 갯벌을 차지하기 위해 곳곳에서 갯벌 전쟁이 일어났다.
급기야 회색무늬갯벌은 흰무늬갯벌에 전쟁을 선포한다.

눈에 띄는 표지의 삽화가 너무 실감나서 한참을 봤습니다. 왠지 누군가 직접 정성들여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이어서 너무나 친숙하기도 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너무나 눈에 쏙 들어오는 그런 책입니다. 모든 생물에 관한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역시나 이 책을 보자마자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정말 글을 모르는 유아가 봐도 너무나 좋아할만큼 생생한 삽화가 모든 책 내용을 다 설명해주는 듯한 그런 책입니다. 아이가 금방 다 읽고도 계속 반복해서 그림들을 볼만큼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그림들이 정말 가득한 매력적인 책입니다. 실감나는 표정도 그렇고 재미있는 내용에 색감까지 너무나 눈이 편하고 예쁜 그런 책이어서 두고두고 볼만한 책인 듯합니다.

"대장군께 보고합니다.
회색무늬갯벌 군대가 13시 20분에 선녀 바위 부근을 지났습니다.
약 50분 후, 흰무늬갯벌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회색무늬갯벌과 흰무늬갯벌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서 장뚱어 여왕과 대신들은 줄행랑을 치고 모든 책임은 칠게 대장군에 맡기면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칠게 대장군은 반드시 이 갯벌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갯고둥 장군에게 미로를 그려달라고 하고 갯지렁이 장군에게는 함정을 파달라고 합니다. 쏙 돌격대, 꼬막 부대, 개소겡 부대, 농게 결사대, 낙지 동맹군까지 모두들 모여서 전투를 준비하자 갯벌은 요동칩니다. 모든 갯벌 생물들이 모여서 전쟁을 치르는 장면이 제법 실감납니다.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아이는 하나하나 손으로 가르키면서 찾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알고있던 친숙한 생물들도 있고 처음 들어본 그런 생물들도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특히나 유아라면 갯벌에 푹 빠질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갯벌 체험을 한 적 있는 아이는 조개만 사는 줄 알았던 갯벌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지 몰랐다면서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치열하게 갯벌을 지키고자 애쓰는 생물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직막 장면까지 정말 재미도 있고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잔잔한 감동까지 주는 내용이 너무나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회색무늬갯벌과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못 보던 녀석들인데!"
삽화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아이의 말처럼 실감나는 삽화가 아이들의 눈길을 확실히 끄는 그런 책인 것같습니다. 갯벌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어떻게 갯벌을 대해야 할지 깊은 생각도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책이라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모두 읽으면 너무나 좋아할 것같아서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