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18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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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는 내가 만화책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때까지는 만화책을 봐도 전부 사서 봤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보지도 또 자주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부터 만화방에 들락날락.....비가와도 눈이 와도 폭풍이 와도....심지어 발톱을 다쳐 소풍가지 못한날까지....갈 정도로 만화광이 되었다.

아기와 나는 다른 흔한 책들과는 다르게 사랑이야기도 환타지도 아니지만...순수함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깜찍한게 아이들이 아니던가....그런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는 철이....(해적판도 아닌데 왜 주인공들 이름이 한국이름인지 모르겠다.) 철이 동생 이랑이도 그다지 아이답지는 않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아이이기에 좋아했다. 그리고 대대로 미남가문(?)의 맏아들...진이..그리고 신이..그리고 그와는 대조되는 장군이와 남자애로 착각했던 용이...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하나하나까지 개성이 톡톡 튀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좌충우돌 정말로 재미있었다.

이 작가가 그린 '저스터 고고'라고 지금 나오고 있는 테니스 만화인데...그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기와 나'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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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향 우리들 6
요시즈미 와타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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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향 우리들'....초등학교 때 읽었던 '마멀레이드 보이'의 작가가 그린 것이다. 이 만화책 자체가 약간 수준이 어리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그래두 난 꽤 재미있게 봤다.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남동생은 자신을 두고 기숙사제 학교로 도망치듯 가버린 누이를 끌고올 심산으로 그 학교에 신청을 하는데....빈 자리 하나는 여학생 자리. 결국 똑같은 얼굴을 이용...여자로 변장해서 그 학교에 들어가고...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결국은 커플 둘이 탄생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너무 간단히 -_-;;요약해 버린 것 같지만 하여간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민트향 우리들이라는 제목답게 톡톡 튀는 귀여운*^^* 아이들이다.

6권 나온지도 오래 된 것 같은데 왜 이리도 7권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고 다 재미있는건 아닌데...무관심 속에서 재미있는걸 찾을때마다 난 얼마나 기쁘고 또 애석한지 모른다. 휴...빨리 7권이 나오길 빌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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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길리마 3 - 완결
하시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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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길리마... 하시현샘이 뜨게 된 동기가 이 책때문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시현 샘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3권 분량 밖에 안 되지만 마지막에 뒤통수치는(?).. 시우의 사랑으로 인하여 엉엉 울었던 작품.

개인적으로 나는 나를 어렵게 만드는 책들을 좋아한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앞뒤로 약간 꼬였다거나 옴니버스 형식인 것들...액작식인 것들... 그리고 뒤에서 오는 반전들. 항상 이 놈이 나쁜놈이다라구 찍어 놓고서 한참 욕을 하다 보면 뒤에선 그 놈이 착한 놈이었던 경우들. 참으로 곤란한... 악동같은 작가들이지만...그렇기에 나는 그런 작가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하시현샘이 그런 작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정말로 빛이 났던 것 같다. 뒤에 오는 시우의 반전, 동화같은 이야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수채화컬러의 그림들. 이것저것 정말로....아, 열심히 했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하여 한동안 시우만 외치면서 혹시나 나도 그런 세계로 날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며 전철속에서 즐거운 상상을 하던 나. 전철속에서의 그런 나를.....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을 수 있는 그런 추억을 만들어준 낭길리마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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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4 - 로잔느 개막
소다 마사히토 지음, 장혜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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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게...섬뜩함...소름...등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과 같이 전율에 떨게 한다. 주인공이 뛸 때 같이 뛰고, 주인공이 돌 때 같이 돈다. 주인공이 뭔가를 알았을 때 같이 충격에 휩싸이고 주인공의 운명을 다시 한번 통감하게 된 순간 섬뜩함으로 인해 온몸에 닭살이 돋는걸 느낀다.

주인공 스바루는 어렸을때부터 남자 남매가 아파서 매일 그 앞에서 재주(?)인 듯한 춤을 춘다. 말을 잘 못알아듣는 그를 위해 몸으로 있는 힘껏 그날의 일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그녀가 고양이를 연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온몸의 털이 쭈뼛서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말 실수 한마디를 그는 듣고 말았는데... 그 일 이후로 그는 바로 사망하고 만다. 그녀는 그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길거리를 배회하다 옛 발레스타였지만 지금은 그냥 술주점에서 일하고 있는 아줌마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 밑에서 배우면서 그녀는 점점 더 발레를 갈고 닦게 된다. 나중엔 콩쿠르까지 나가지만... 그녀의 선생님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발레는 나에게서 중요한것들을 하나씩 빼앗아가고 나만 남는다...라는 생각에 그녀는 결승전 전날 또다시 이국땅에서 배회를 한다. 어렸을적 보았던 비슷한 검은 고양이를 보고는 '그래, 나와 같이 있어 줄거니? 그렇다면 너만 따라갈게.'라고 하는데...그 검은 고양이가 데려간 곳은 콩쿠르 회장 앞이었다. 여기서 그녀는 또 한번 운명이라는 것을 통감하게 된다.

그림체만큼이나 격정적인 만화인 것 같다. 별로 무서운 이야기나 호러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보다 더 소름이 돋고 온몸의 털이 쭈뼛하고 섣는 전율을 느끼고 싶다면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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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8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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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만화!!! 나는 가끔씩 남들이랑 다른 표현을 쓰곤 하는데...이 만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로 '담백'한 만화...이다.

이런 류의..그러니까 괴물이나 귀신이 나오는 만화들을 보다보면(특히 여름에..) 정말로 더럽기 그지 없다. 보는 내가 기분 나쁠 정도의 추한..그림과 스토리들. 물론 주된 내용이 한 서린 귀신이나 몬스터이니까 어쩔수 없는지는 몰라도...-_-;; 내몸에 정말로 안 받치는 류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화를 보면서 뭔가를 느끼고 재밌어야 하는데 꼭 가끔가다 보면서 다 보고 나면 짜증만 쌓이는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이 쪽류인 것 같다.

하지만 백귀야행은 다르다. 정말로 담백한.. 깨끗한 맛과 아련한 뒷맛의 여운이 입에 감도는 책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점이 이거다. 보는 이로 하여금 커다란 폭소는 아니지만 아련한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보는이로 하여금 정말로 빨려들듯이 만드는... 읽다 보면 나 혼자 뒤를 돌아보며 조용히 소름이 돋는...그리고 서서히 독자를 섭렵하는..알면 알수록 대단한..어떤 의미로는 무서운 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들 중 가장 큰 이유는...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다. 굳이 명명하자면 귀납법? 귀류법? 항상 사건이 일어나고 전개된다...그리고 그 사건이 해결되는 시점에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가 나오게 된다. 참고로 나는 이런 약간은 꼬인 방식을 좋아하지만 이 점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친구들한테 자신있게 추천했다가 거절당한 이유가 ' 너무 어려워.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어.'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건데 약간의 머리와 머리회전을 굳이 싫어하는게 아니라면....안 보면 죄가 되는..꼭 봐야되는 만화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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