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제목의 이 책은 "지구의 진짜 질병은 우리 인간이며, 이 책에서는 원숭이로 묘사한다." 이렇게 시작한다.목이 좁고 통통한 모양의 작은 유리 항아리에 군침이 도는 커다란 바나나 하나를 집어넣고는 자리를 떠난다. 돌아와보니 원숭이 한마리가 잡혀있었다. 그 원숭이는 항아리에 손을 집어 넣어 바나나를 집었고 그 집은 손이 항아리 입구보다 굵어서 손을 빼낼 수 없었던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항아리 속의 바나나가 너무 탐이 난 나머지 그 원숭이는 바나나를 잡고 있던 손을 풀고 손을 빼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니면 그 손으로 유리 항아리를 내리쳐 깨트리고 바나나를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 생각조차도 못하고 바나나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결국 그렇게 원숭이는 손에 바나나를 꼭 쥔 채 사냥꾼에게 잡혀버리고 말았다.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 바나나를 쥔 원숭이와 같다고 말한다.생활 방식을 바꾸거나 자연을 보존하는 방식을 바꾸지 못하고그저 과학적 기술에 의존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하고 태양열을 이용하고. 하지만 다른 편에선 한정판 물건들을 구매하고 휴가로 멀고 조용한 곳을 찾아 다니며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우리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인간은 나무에 달린 열매를 하나도 남김 없이 따도록 설계되어있다고 한다. 혹시 모를 기근에 대비해 가능한 많이 따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다.맞는 말인것도 같다. 전쟁이 터지고 미국에서는 한동안 마트에 화장지가 다 팔리고 없다는 기사를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코로나 시대에는 또 어땠나.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렵게 되자 모두들 최대한 많이 집에 사두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않았나.애완동물도 마찬가지이다.나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애완동물을 사들이고 또 유기한다. 애완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양육 환경을 위해 또 무언가가 지어지고, 마이크로 칩을 만들어내고, 유기농과 고기를 사용한 사료들을 개발해낸다.미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고기중 1/4이 애완동물이 먹는 양이라고 하니..그 고기를 위해 또 사육을 하고 탄소가 발생되고의 반복..이 책을 읽으면서사실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긴했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진짜 현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손가락 하나로만 거뜬히 물건을 살 수 있고 멀리 해외에서도 금장 물건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어제인가 새벽배송을 중단 시킬 정부의 움직임도 있다. 우리가 조금 불편하면 지구가 좀 더 편해질까.환경 문제는 더더욱 우리가 좀 더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듯 하다. 미세먼지가 많아졌네. 북극곰을 위한답시고 학교에서 환경 수업을 하고 만들기를 하며 또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참 오묘한 세상이다.좀 더 깊이 환경을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책!!@lovebook.luvbuk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스턱멍키#탐닉의대가#제임스해밀턴-패터슨#로이트리프레스#도서협찬#책리뷰#그림책리뷰#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