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책이 좋아 2단계
임고을 지음, 김효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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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문학동네 초승달 문학상
수상 작가 임고을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동화책

"나는 닭일까?"
어릴적의 기억은 없고,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머리를 다친채 아무도 없이 혼자였던 고기오는 나를 찾는 여행을 하는 중이야. 부모님도 주변에 그 누구도 없던 고기오는 혼자 있는게 싫었어. 그래서 자기를 닮은 종족을 찾아 여행을 떠났지.
타조, 두더지, 사슴, 펭귄, 기러기 무리에 함께 있으면서 자기가 그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어. 겉모습부터가 달랐지. 그것만으로 고기오가 그들과 같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했던거야.
그러다가 닭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발견했어.
고기오랑 같은 걸 머리에 달고 있고 다리도 두 개에 날개도 있고, 발가락도 닮은 것 같아. 덩치는 다르지만 뽀족한 부리와 울음소리도 비슷해.
그래서 고기오는 생각했어.
아무래도 난 닭인 것 같아.
그런데 닭들의 생각도 같았을까?
하지만 닭들은 너무 크고 털도 수북한 고기오를 경계해. 게다가 예전에 같은 이름을 가진 닭을 따라간 친구들이 인간의 고기가 된 이야기를 꺼내며 고기오를 내몰지.
"네가 닭인 걸 증명해!"

내가 나인걸 증명하라니..
정말 난감한 질문이다.
이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네가 한국인임을 증명해! 네가 왜 이채원인지 증명해!!가 아닌가..
지금의 내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내가 왜? 궂이?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아이들이라면 어땠을까..
그 무리에 들어가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인 무리에 끼고 싶은 게 당연한 나이에는 참 어려운 질문이지 않을까?

닭들은 고가오가 변화를 좋아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고 증명하길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고기오를 닭으로 인정해줘. 그런데 여기엔 비빌이 하나있지. 사실 고기오는 닭들과는 달리 날수있거든. 그 사실을 숨기고 닭으로 인정 받았지. 그런데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리고 꼬꼬댁이 독수리에게 잡혀가는 모습이 보여. 고기오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날아서 독수리를 따라가지. 나는 모습을 닭들이 보면 닭이 아니라는 걸 닭들이 알아채버리겠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하늘을 나는 고기오를 본 닭들은 다시 고기오를 내쫒을까? 고기오는 스스로 닭이 아님을 인정하게 돼. 하지만 닭들은 누가 뭐라해도 넌 닭이야 라고 말 해주지.
그럼 정말 닭이 되는 걸까?

고기오는 닭일까 아닐까
사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고기오의 정체가 나오지않을까하며 기다렸는데 결국 고기오가 닭인지 아닌지는 나오지않아. 하지만 우린 알 수 있지. 고기오가 닭인지 아닌지.
우리 스스로에게도 질문해보는게 어때?
나는 누구일까? 내가 나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남들과 함께 하게 위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내 모습을 숨기고 사는 건 행복할까?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여러가지 생각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어른들도 꼭 한 번 읽었으면 하는 나를 찾는 이야기.
추천할게!!

@junior_rhk
@lovebook.luvbuk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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