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도관이야? - 새로운 시선과 그림으로, 개정판
장선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예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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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주연, 10월 개봉작
영화 <만남의 집>의 모티브가 된 책.
사실 이 문구가 나를 이끌었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길래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을까.

저자인 장선숙 교도관은 30년이 넘게 일 해온 교도소의 모습을 글로 남겼다.
2019년에 처음 출간되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2025년에 새로이 후배 교도관과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다시 접근하여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개정되어 나온 책이다.
그 사이 등장인물들의 변화된 이야기와 달라진 교도소의 사정들을 추가하고 수정, 보완했다고 한다.

"주임님! 주임님은 진~~~~짜! 교도관 안 같아요."
'교도관'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진짜 교도관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힘 있는 수감자들의 잔심부름이나 하고 힘과 돈에 비굴해진 모습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교도관의 모습은 모두가 기피하는 수감자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이 사회와 자기 가족에게도 외면 당해서 세상을 증오하고 스스로를 미워 할 수 밖에 없는 수감자들의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작가가 처음 교도관이 되었을 때, 인사를 드리러 간 은사님께서는 좋지 않은 표정이셨다고 한다. 왜 하필 교도관이냐고.. 아직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해보지않는 네가 그들과 어찌 함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하셨다고 한다.
그러게..
어떤 마음으로 교도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을까..
작가는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소명이자 선물이라고 말한다. 철부지이고 이기적이었던 과거의 그녀에게 동료, 수용자, 출소후 사회 복귀자들은 그녀가 주변을 살피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또 교도관으로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들이 또 흥미를 일으킨다. 교정안도 작은 사회이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겨날까.

작가는 매일 수감자들의 눈을 마주치고 안부를 물으며 그들의 죄보다 마음을 보려고 한다. 그들도 죄를 지은 사람이기 전에 존중 받아야 할 한 사람이아닌가.

그렇게 그녀에게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받는 어떤이는 다시 그녀를 찾아 오기도 한다고 했다. 때로는 그들의 아이도 함께. 교도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수감자들도 생긴다.

어떻게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느낀 것은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 였다. 장성숙 교도관이 수감자들에게 보여준 믿음들.
수시로 행하는 그들의 거짓말고 불신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을 믿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에 대한 믿음 말이다.

교도관님의 진심이 가득한 따뜻함이 세상과 단절 된 그곳에서 더 밝게 빛나는 게 아닐까.


@lovebook.luvbuk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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