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피엔딩
김태호 지음 / 타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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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가정폭력의 상처를 사랑으로 이겨낸 남자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가족은 있고 각기 다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여기 이 책의 작가는 술과 담배, 폭력에 찌들린
벗어나고 싶지만 버릴 수 없는 아비를 가졌다.

그 아비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던 날의 기억.
아빠가 음주운전으로 사고 난 날의 기억.
폐암 수술을 받는 날의 기억. 등등

인생이 여행이라면
어릴 적 배를 타고 한 참을 떨어져지낸 아비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내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던
그 짧지만 벗어날 수 없는 긴 시간의 기억들은
지우고 싶은 여행이라 표현한다.

아비에게 두드려맞던 엄마를 붙잡은 날
엄마는 다음부터는 내가 아니라 아비를 붙잡으라 말한다.
6학년 아이에게 그 시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왜 버리지 못하나.
가족이게 생채기만 내고 있는 아비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작가의 섬세한 문장들을 읽다보면 그 마음을 조금이나 알 것도 같다.
그래도.
그래도. 라며 가지는 티끌의 희망과 아비의 사랑이 고파서.
엄마를 걱정하고 누나를 걱정하고
사랑을 준 적이 없는 아비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가족의 형태가 아닐까.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있지만(상처는 절대 100%치유되지않는다. 좀 더 무뎌질뿐)
새로운 가족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읽는 동안 너무 가슴이 아팠다.
어린 그가 겪었을 상황들이 드라마처럼 눈 앞에 그려졌다.
버리지도 버릴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의 고통이 이해가 되어서.


새드 앤 해피 엔딩

나도 새드 앤 해피엔딩


@ks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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