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그리는 아이 - 레오의 영국 드로잉 여행 세상을 그리는 아이 시리즈
레오 박소훈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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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색 바탕 위에 걸린 그린 한 점, 하얀색 프레임 안에 영국의 유명 명소와 건축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있고, 그 위에 뭉게뭉게 구름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인적으로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장을 후루룩 넘기며 하늘의 모습들을 먼저 살펴보았는데 다양한 하늘의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 하늘을 분홍빛으로 그리기도 하고, 고래를 구름으로 그리기도 하고, 하늘에 해리포터의 플라잉 카가 등장하기도 하고, 호그와트 마법 학교의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가는 모습도 보인다. 문득 여행 작가 빌브라이슨님과 나츠코 세키 작가님이 떠오르며 소년 레오 작가님은 어떤 재미있는 영국 여행기를 보여주실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2009년 경기도 동탄에서 태어나 현재 중학교 1학년이라는 레오 작가님은 어릴 적 동네 미술학원을 취미 삼아 다닌게 전부란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는 노력형 천재라는 작가님은 방학마다 부모님과 함께 찾았던 여러 해외 도시의 건축물을 세밀하게 묘사한 800여 편의 그림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영미권 화가, 작가, 출판사, 건축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림으로 새로운 꿈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고 하신다. 


 건축물과 배에 관심이 많은 13세살 작가님의 첫번째 꿈은 화가이지만 한편으로는 건축가가 되고 싶으시다고. 런던에서 석달동안 지내며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님은 영국 여행 중에 가 보았던 멋진 건축물과 도시들이 물론 기억에 남지만 그보다는 만났던 사람들과 같이 간 영국의 명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그렸던 그림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신다며 영국 여행이 준 최고의 선물은 친구라고 말씀하신다. 인스타를 통해 서로 이름만 알고 있던 런던의 럭셔리 양복점 헌츠맨&선즈로부터 고객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실을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도 받고, 런던의 최고급 신발가게 조지 클레버리로부터 자기네 가게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해진 친구 화가 브라이언과 런던 템즈 강 주변을 함께 걸은 뒤 강가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책도 발간하고, 어떻게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 아이가 가장 관심있게 본 그림은 <크리스마스 피그>의 잃어버린 물건들의 세상에 나오는 '간절히 찾는 물건 도시'를 읽고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레고 하우스 건물위에 체스판이 있고, 건물 사이에 토끼와 고양이 등이 등장하고 하늘에서는 섬광과 함께 물건들이 내려온다. 책을 읽고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년 레오님은 나중에 작가가 되어서 자신이 쓴 이야기에 멋진 삽화도 넣어보고 싶으시다고 하시는데 <J.K 롤링의 크리스마스 피그 감상화>를 우리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을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멋진 작품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연계독서로 작가님의 그림 소재가 된 책들을 아이와 함께 찾아 읽어보아야겠다. 


 어떻게 13세살 소년이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유명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며 둘러보았는데 실제 건축물을 앞에 두고 그림 그리는그 세밀함이 참으로 놀라웠다. 저렇게 꼼꼼하게 그린 작품들을 내가 이 책으로 한꺼번에 접하게 된거구나 하며 감탄했다. 앞으로 또 어느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실지가 많이 기대가 되는 젊은 작가님을 만나 나도 덩달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5년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내가 걸었던 런던이라는 도시를 추억하며 작가님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눈에 넣으며 편안하게 읽었다. 다시한번 런던에 가서 그 도시를 느끼며 느리게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한 글과 멋진 그림과 함께하는 휴식같은 런던 산책을 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가벼운 산책에 나서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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