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마워요!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째 아이 연우를 처음 만났을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처음 산부인과에 갔던날 초음파를 통해서 보인 반짝반짝한 빛나던 심장과 쿵쾅쿵쾅 울렸던 심장소리...

그 빛나던 불빛이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태명을 샛별이라고 지었어요.

저희 부부의 눈에는 그 반짝거리는 심장이 별처럼 보였거든요.

연우를 낳고 키우면서 하나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었죠.

나를 보고 웃는 모습도,잼잼 하는 모습,기는 모습,뒤집기 하는 날은 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이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처음 한발짝 띠었을때의 감동,첫이를 발견한 날...

모두모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의 날들...

그런 유아 시절이 지나고 나니 슬그머니 엄마의 욕심이 자리잡네요.

열이 펄펄 나서 밤새도록 간호하던날,수족구가 걸려 먹지도 못하고 고생하던날,장염에 걸려 입원하고 탈수

증세에 눈물흘렸던 날들에는 그저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바랬는데..

그런 엄마가 어느새 이것도 잘하고고 저것도 잘하기를 바라는 욕심쟁이 엄마가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낮간지러움을 느꼈어요.

너무 사소한 것까지 고맙다고 한 것...

이 책에 나온것 만큼 못 해 준것...들이 다 생각나서였어요.

난 이 책에 나온 엄마처럼 잘 못해준것도 같고..

엄마에게 모든것이 고맙다고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도리어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꼈어요.

지금 이렇게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아이가 소중하고 아이를 낳았을때의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책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자녀에게 효를 일깨워 주던[부모은중경]이란 글을 밑바탕으로 삼아서 썼다고 해요.

평소 당연하게만 생각하던 엄마의 보살핌을 자꾸 고맙다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아이들이 생각이 많아지는지

책을 읽어주는 내내 조용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무엇인가 느꼈겠지요.

맨 마지막 사진의 글...

[엄마 고마워요.오래 오래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 주세요.언제까지나 사랑해요,엄마!]

라는 글을 보니 주책없이 눈물이 핑 도네요.

이 책을 읽은 날은 우리 아이들 곁에서 평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더 든 날입니다..

우리 아이 자체만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주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날입니다..

저도 아이들도 서로서로 한번씩 더 사랑한다,고맙다 말한 날입니다..

이런 날을 만들어준 책이 참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