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생활의 풍경들
짐 파이프 지음, 잭 맥러플린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현재에 사는게 힘들어지고 막막해지면 그 걸 해결하거나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가 나중에 후손들에게는 과거가 되어서 들려지는 옛이야기가 되겠지요.그 만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는게 막막할때 옛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역경과 어려울때 그 시기를 잘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가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는 한 이유가 되겠지요.

옛 역사에 대해서 읽고 공부한 다는 건 조금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장대하고 섬세한 사진과 그림들,아이와 웃으면서 풀 수 있는 수수께끼와 같은 재미가 있어 아이와 세계 곳곳 인류의 역사공부를 시작하기에 좋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어요.

책의 한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그림들과 멋진 전경에 어딜 먼저 봐야할 지 몰라서 처음에는 눈이 어질어질하더라구요.

하지만 곧 익숙해져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감탄을 하면서 읽었네요.

처음 페이지에서는 동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큰 주제로 사진을 멀리서 찍은 듯한 기법으로 큼지막한 전체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카메라기능에서 줌으로 땡긴것처럼 앞 페이지에서의 주요 그림들을 하나하나 뽑아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포인트로 뽑아서 설명해주는 그림들을 바로 전 전체적인 그림으로 되돌아가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중의 하나랍니다.

 

 

 

첫째 연우와 같이 책을 읽는데 갑자기 연우가 "엄마!!소고기다!!"라고 외쳐서 보니...띠용~~

대자석이라는 미술품인데...이게 소고기로 보였나봅니다.

배가 고파서 고기로 보였는지..중간에 한참을 웃었네요.^^

 

 

이렇게 선명하고 자세한 그림과 사진으로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로부터 현대에 최첨단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풍경들이 16가지가 소개되어있어요.16만 년 전 동굴에 살던 남아프리카 원시인들이 불을 피우고 사냥을 하는 모습,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신전과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 가는 활기찬 나일 강변,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과 공중목욕탕, 마야 제국의 잔혹한 종교 의식, 중세 프랑스 마을 귀족과 농민의 대조적인 삶의 모습, 17세기 이스탄불 왕궁의 복잡한 구조, 산업 혁명기 영국의 방적 공장과 매연 가득한 하늘, 자동차와 동물들이 뒤섞인 80년대 인도의 복잡한 시내와 오늘날의 대도시 도쿄의 편리하지만 고단한 현대인의 삶의 풍경 등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와 두고두고 읽으면 인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맨 뒤편에는 수수께끼 푸는 문제가 나와있는데..수수께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을까요?

글밥이 많아서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요 수수께끼로 접근하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저희 아이도 눈을 반짝이면서 자꾸 풀어보자고 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이 수수께끼가 책을 정독하지 않으면 못 풀정도로 만만치 않게 어려워요.저도 처음에는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해서 둘이서 웃고 난리도 아니었어요.^^책을 마구마구 찾아보면서 풀어야하거든요.그래서 더욱 책과 친하게 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풍부한 그림과 사진,지도를 통해서 역사와 지리를 배우고 유물을 통해서 사회와 문화 발달에 대해서 배울 수 있구요.

초기 인류의 도구 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 주요 사건들을 알 수 있어서 아이의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아이들이 클때까지 두고두고 옆에 놓고 읽을 수 있는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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