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게임 파티

게임 파티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3
최은영 지음, 서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요즘 제 주변에는 스마트폰게임이 완전히 유행입니다.

저는 정말 게임하고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었고 스****트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남편을 보고 한때는 한심하다고도

생각했어요.왜 스트레스 받으면서 시간 아깝게 저런걸 하고 있을까?라구요..

그런데 그런 저마저도 한동안 스마트폰의 게임에 푹 빠졌었어요.

친구한테 온 초대를 무심코 받아들여서 게임을 깔고 한두번 하다보니 욕심이 나고..그래서 또 하공..

한 게임에 1분정도밖에 소요가 안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참 시간을 많이 축내더라구요.

어떨때는 애들 앞에서도 하게 되고..

하면서도 아~~이게 중독이구나라고 느낄정도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건...아이들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한두번씩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제가 애들 앞에서 하면서 애들한테 하지말라는 소리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끊었습니다.애들 없을때 한두번 하기는 합니다.^^

아직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 못지 않게 더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 더 문제인거 같아요.

지금 2학년 올라가는 우리 아이반에도 스마트폰 가진 아이들이 꽤 되요.

자기들끼리 아이템도 선물하고 게임 초대도 하니 주변 아이들이 부러워하고 부모들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게 되더라구요.

동네에 네집에서 부모들끼리도 친한 모임이 있어요.저희 아이는 제가 처음에는 절대로 핸드폰 게임을 못하게 했는데

아이들 모임에서 보다 보니까 게임을 전혀 못하니까 어울리지 못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어요.

아이들끼리 만나서 놀다가도 중간중간 핸드폰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자신이 한번 게임에 빠져보니 아이들이 이해가 되지만서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네요.

그래서 아이들끼리 모이면 되도록 핸드폰게임은 못하게 하고 몸으로 놀거나 역할놀이 하는걸로 방향을 돌리고 있어요.

그래서 이 게임파티가 꼭 읽고 싶었어요.

도대체 게임을 해야만 친구가 생기고 사이가 돈독해지는걸까?라는 문제를 제시해주는 게임파티.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학원도 빼먹고 엄마에게 거짓말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선우.

학교에 입학하기 전 친하게 지내던 친구 재현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게임파티팀에 들지 못하는 재현이를 보고

자기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 게임파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선우.

“친구들이랑 게임 하는 게 왜 낭비라는 거예요?”
“모여 봤자 놀 데도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만나는 거예요.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어차피 다들 바빠서 중독될 만큼 하지도 못해요!”
"게임을 못 하게 하면 나는 누구랑 놀아요?"

학원을 빠지고 게임을 하고 있는 선우는 엄마에게 들키게 되는데 위에 나오는 대사들은 그 후에 엄마와 나누는 대화예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선우는 게임파티를 하면서 무언가 허전함과 무거운 마음을 느끼게 되요.게임이 더 이상 즐겁지도 않았구요.

기분이 안좋은데 게임파티를 같이 하는 친구에게는 말 할 마음도 안 생기고 그 친구들은 받아 줄 생각도 안하니까요.

결국 선우는 친구들과 놀기 위한 게임이 단순히 게임만을 위한 모임이었음을 깨닫고 힘차게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땀을 흘리고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는것을 느끼게 되지요.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같이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놀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기에 선우가 엄마와 한 대화에서 아이들은 통쾌함을 느낄테니까 말이예요.

결국 선우는 게임파티에서 벗어나서 친구들과의 놀이속에서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마음이 얼마나 놓이던지요.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선우처럼 스스로 게임과 진정한 놀이에 대한 바른 생각을 깨우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