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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20세기 한국사 5 - 민주화와 통일로 ㅣ 특종! 20세기 한국사 5
이광희 지음, 이상규 외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월
평점 :


책을 읽고 있으려니 내가 살아온 시절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특종 20세기 한국사] 5번째 책 [민주화와 통일로]이다.
그럼 내 나이를 다 들키고 만 것일까?^^
한국사라고 하면 학창시절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머리 아프게 외우고 공부하던 기억이 난다.
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난 국사과목을 못 했던것일까?
아무래도 그건 암기위주의 주입식 공부탓이었겠지..한국사는 단순 암기로 되는 게 아닌데 말이다.
우리 학생시절에도 이렇게 읽기 쉽고 보기 쉽게 이해가 쏙쏙 되는 한국사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주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기억 할 수 있는 나이대의 기억들이 겹쳐지면서 더 이해가 쉽게 되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다.하지만 선명한 사진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재미난 기사형식으로 쓴 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진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다 함께 있는 재단의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대학교 언니,오빠들의 데모때문에 학교를 빨리 끝내고 하교 하면서...아 일찍 끝나서 좋다..라고만 생각하던 철 없던 시절이 있었다.
하도 반복되니 치약을 손수건에 묻쳐서 코와 입을 막으면 최루탄 냄새가 덜 난다는것도 알게 되서 나중에는 그런것도 준비해다니던 중학생 시절..
난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여중생이었다.
언니,오빠들이 왜 하는지는 생각도 못해봤는데...이제서야 뒤돌아 보는 기회를 가짐에 고마움을 느낀다.
정치쪽으로는 무딘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같은과 친구중에 학생회 친구와 친해졌었다.
그 친구가 전라도 친구였는데 광주항쟁때 아빠가 많이 다치셨다고 이야기를 들으며...학생회 활동을 아주 열심히 하는 그 친구를 보면서도 그땐 그 사건에 대해서 크게 이야기하지도 못했었던거 같다.
어려서 몰랐던 시절 우리네 부모님은 억압되고 힘들고 무서운 시절을 보내셨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복잡한 근현대사에 대해 이렇게 풍부하고 생생한 사진,톡톡튀는 편집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찾은 것이 참 기쁘다.본문내용도 재미있지만 와글와글 편집실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