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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당장 치료하라
나상혁 지음 / 두침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뇌질환 하면 멀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당장 나부터도 가족 중에 뇌졸중, 뇌출혈 질환을 가진 가족이 있으니 말이다. 정말 가까운 가족들에게 있는 질환이니까 유전도 걱정이 되기에 평소 건강관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두침에 대한 내용이라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두침이라고 하니 이러한 시술은 정말 믿음이 가야 내 몸을 맡기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저자님의 이력을 볼 수밖에 없었다.
저자님은 경희대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두침 한의원의 원장님으로 있다고 한다. 뇌과학과 뇌질환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인상적이었다.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가 찾아와 치매로 진행될 것을 걱정하여 치료방법을 물어보았지만 주로 치료해오던 질환이 아니어서 도움이 될 수 없다고 그냥 돌려보내고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뇌과학과 뇌질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척 가벼운 일화지만 환자의 증상에 대한 고민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연구로 연결시킨 진정한 의사의 면모가 존경스럽고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게 만들었다.
두침의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두침만을 사용해야 하기에 소수의 환자를 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나긴 시간과 임상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6장은 일반인을 위한 파트로 7~11장은 전공자를 위한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해부학을 배울 때처럼 자세한 뇌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잘되지 않지만 시냅스를 치료해야 뇌가 치료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국 산시 성의 신경외과 의사인 쟈오슌파의 두침은 중풍 편마비, 급성이나 만성 통증, 정신 질환 등을 치료한 임상 실례를 꾸준히 발표하면서 입지를 넓혀갔다고 한다. 며칠간 침을 삽입한 채로 놔두는 침의 종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정말 놀랄만한 침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장에서는 10가지 주요 임상 사례를 실었는데 뇌졸중뿐 아니라 이명, 어지럼증, 파킨슨씨병, 실어증, 삼차신경통, 두피 가려움증, 머리가 맑지 않음, 머리 피부의 감각 이상, 남성 기능, 빈뇨, 배뇨곤란 등 현대인에게 정말 많이 발병하는 질환에 대해서 예로 들어주고 있다.
아직 생소한 두침의 내용이었지만 외과적으로 커다란 개두 수술 없이 이렇게 두침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님의 용기 있는 연구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두침의 선두주자가 되어 노령화 시대에 앞서가는 한의사 선생님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