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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해 3여년을 여행을 포기하고 지내다가 이번 여름휴가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을 했다.
그런데 둘째가 여행 출발 3일전에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우리의 여행은 수포로 돌아갔다.
방역지침 잘 지키며 여행도 몇년간 참다가 코로나가 어느정도 잠잠해져서 계획한 여행이 취소되면서 우울감까지 들 정도였다.
아이들도 오랫만의 여행에 기대감이 컸었는데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라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음에 코로나가 종식되면 더 자세하게~완벽하게 제주도 여행을 계획해보자!!해서 읽어본 제주도 랩소디♬
PD 수첩으로 유명한 송일준 PD는 광주 MBC 사장 퇴임후 제주도 한달 살기를 했다. 여행전부터 철저히 준비를 해간 그는 제주도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매일 매일 기록했다. 이 기록에 이민작가의 판타블로와 스케치등 103점의 작품을 접목시킨 것이 바로 제주도랩소디이다.
책을 보면서 그림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판화와 서양화를 접목시킨 판타블로라는 독특한 기법을 창안한 사람이 바로 이민 작가라고 한다. 이민 작가는 제주도의 매력에 빠져 2년째 제주도에 살면서 작품활동중이라고 한다.

앞표지를 넘기자 이민작가님의 파격적인 사인이 보인다.
사인 역시 남다른 면이 보이며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면서 이책의 그림들이 기대되었다.

이민작가님의 그림은 무언가 찐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옛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다.
제주도의 문화유적과 박물관, 유명 카페와 음식점, 명소등이 송일준 PD님의 관점에서 소개되어 있어서 다음 여행때는 꼭 가봐야할 리스트들이 되었다.

제주도 한달살기가 유행한지가 꽤 되었다.
내 옆동료도 육아휴직하면서 했고 조금 과장해서 두집 건너 한집은 다녀온것도 같다.
대부분 아는 사람들은 아이들 방학기간이나 체험학습을 내고 제주도 한달살기를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저자님 또래의 베이비부머들에게 움직일 수 있을때 실컷 여행하고 맛있는 것 먹고,생각이 있다면 바로 한달살기 실행하기를 권한다. "가슴이 아니라 다리가 떨리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문장을 보며 나는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았는데도 왠지 가슴 한켠이 허~하고 짠한 감정을 느꼈다.
젊을때 아이들과 가도 좋고 퇴직하고 그동안의 수고한 나에게의 선물로도 좋은 제주도 한달살기!!
코로나로 인해 제주도 여름휴가는 물 건너갔지만 독특하고 예쁜 그림들과 세심한 글들로 제주여행을 마치고 온 기분이 들었다.
제주도에 한번 가보신 분들은 별로 없을것이다. 갈때마다 다른곳을 보게 되는 제주도...제주도 랩소디를 읽는다면 아직까지와는 또 다른 장소를 발견할 것이다~~송일준 PD의 제주도 수첩이 아닌 제주도 랩소디를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