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그것은 신의 은총일까, 저주일까? 우리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순간 이동 같은 능력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을 바란 적이 있다. 단순히 만약에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하여 상상으로만 끝났던 이야기.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에 등장하는 주인공 하늬는 SNS를 하면 어느새 9만 팔로워인 인플루언서다. 처음 만든 계정에서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악플에 시달린 하늬는 편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옷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른 계정으로 9만 팔로워가 되었다. 10만 팔로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 정체기를 맞은 하늬. 하늬의 가장 친한 친구 다현과의 약속을 위해 나서야 했으면서도 옷을 고르느라 또 늦고 만다. 늦은 상황에서도 자신이 동경하는 인플루언서 100만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제이빈, 협찬받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부러워한다. 다현과 만나서도 옷 이야기만 할 뿐 즐거워하지 않던 다현과 다투고 만다. 그렇게 하늬는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자신의 등 뒤에 옷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착각이라고 믿었던 일은 자신에게만 보이고 하늬는 무서웠다. 소풍을 간 그날 자신의 뒤에 늘어선 옷들과 낯선 소녀와 염소를 발견하고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놀라는 순간이었지만 참아내고 다현에게 설명을 해주게 된다. 그렇게 즐거울 줄 알았던 소풍은 흘러가버린다. 자신의 뒤에 늘어선 옷들, 그리고 낯선 소녀, 뒤에 줄 서있는 옷들을 먹어대는 염소 한 마리. 하늬는 침착하게 그 사연을 물어보게 되고 낯선 소녀였던 샤히나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혼란스러움과 미안함이 생긴다. 이제 하늬는 자신의 뒤에 줄을 선 옷을 사라지게 하고 사히나가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10만 팔로워를 달성했음에도 기쁘지 않던 하늬, 다현과의 시간이 더 좋았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히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하늬를 찾아온 초능력은 은총이었을까, 저주였을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