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샤인 푸른숲 어린이 문학 45
지슬영 지음, 모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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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현실 은따의 반짝반짝 도전기

우리는 어릴 적 많은 꿈을 꾸었다. 그 꿈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지만, 꿈은 꿈인 채로 우러러보는 상태에서는 아름다웠다.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의 작은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게 꿈을 위해 노력하던 그 순간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행복했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 《빛나는 샤인》 속의 주인공 오빛나는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잘 알고 있는 그런 아이. 이름처럼 언제나 미소 짓고 밝은 아이지만 친구와의 오해로 절친이 한순간 돌아서면서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오해들은 빛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소문으로 퍼져 빛나를 홀로 지내게 만들었다.

빛나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상 현실 세계 마고에 빠져들기 시작한 시기도 어쩌면 은따가 되고 나서인지도 모르겠다. 현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마고 세상에서 이곳저곳 누비는 시간이 행복했던 샤인(빛나)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마고에서 스타 되기!' 자신이 좋아하는 마고 속의 가수 스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로 오디션에 참가해 보기로 한 샤인.

오디션에 응시하고 주어진 미션을 받으면서 더욱 자신이 좋아하는 즐기기 시작하는 빛나. 마고의 세상은 현실 세계가 아니라 버그가 발생하기도 했고, 자신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누군가 알고 있는 듯 현실 세계에서 쪽지가 오기도 했다. 그런 당황스러움 또한 빛나의 몫이었다.

오디션을 참가하며 팀으로 주어진 미션에서 알게 된 시크릿 엔절에게 듣게 된 마고에서의 스타인 유니에 대한 소문을 다른 유저들에게 퍼나르게 된 샤인. 그리고 라이브 방송 중 유니에게 달리는 악플을 보면서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는 샤인. 항상 밝을 거라고 생각했던 유니가 악플에 시달리며 표정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샤인은 혼란스러워진다. 그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유니에게 사과할까?

《빛나는 샤인》을 읽으면서 반짝반짝 빛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은 오해가 불러온 관계의 비틀림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서도 볼 수 있음을, 그런 관계로 인해 아이들도 힘들어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자신이 잘못한 행동을 사과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용기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빛나를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용기가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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