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조언 - 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안창우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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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우리의 삶 속에서 느끼게 되는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199개에 이르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통해 혼자 결정하기 힘든 인생의 고민과 그에 대한 해답을 현실적인 조언으로 알려준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해답이기에 조금은 꼰대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해답을 곱씹어 보면 너무나도 공감 가는 말들이다.

쇼펜하우어를 떠올리다 보면 니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다고 느끼는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는 말로서 죽은 뒤의 삶은 버리고 네가 현재 발붙이고 있는 이 땅 이 시점에서 의미를 찾으라고 한다. 그에 반해 쇼펜하우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연속된 것이 아니라 단절된 것으로 과거와 미래는 실존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현재라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서 과거의 철학자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은 우리의 삶의 조언이자 길잡이가 되어준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우측 페이지에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이, 좌측 페이지에는 여백으로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읽은 후, 좌측 페이지에 조언에 대한 생각을 짧게 압축하여 적어보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의 부담으로 1회독하면서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두고 열어보다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고 싶어진다. 나의 생각이 쇼펜하우어의 생각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누군가에게 평가받아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런 경우라면 나의 단점보다 장점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에 집착한다. 과거에 내가 했던 잘못된 선택을 곱씹다 보면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 현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긍정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즐겨라'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공감되었다.

사색을 즐겨라
사색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세상의 모든 존재에 새로이 접근해 보거나 나름의 조합을 찾아라. 따분할 틈이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런 순간 우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생각하기를 힘들어하는 사람은 그런 순간 자체가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색의 순간이 있기에 우리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 선택의 순간이 아니더라도 사색을 즐기다 보면 우리는 자신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이라는 알 수 없는 항로 위에서 때로는 시련과 마주하고 때로는 기쁨과 만난다. 그런 삶에 누군가의 조언이 있다면 한결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담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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