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2 안전가옥 오리지널 30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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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모래 도시 속 인형들2》

《모래 도시 속 인형들》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도 독특했다. 검사이면서 민간 조사사와의 계약을 통해 사건의 증거를 수집하는 진강우. 정의에 불타는 듯하면서도 때로는 발을 빼기도 하고, 자신이 한 일이 아닌 것을 자신이 한 것 마냥 인터뷰를 하는 모습에서는 어이없는 미소를 짓게 했다. 그런 진강우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 진강우의 의뢰를 받아 일을 하는 민간 조사사 주혜리. 계약을 맺기 전 일단 금액부터 확인하는 모습에 그녀에게 단순한 일일뿐 정의감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비밀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었다.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이야기인 《모래 도시 속 인형들2》에서는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여전히 강우는 혜리에게 사건을 의뢰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 공유하지 않는다. 그리고 SF 소설답게 우리의 삶과는 다른 일들이 일어난다. 모래 도시 속 인형들2에서 본격적으로 여울의 존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마치 그것을 알기라도 했다는 듯 여울의 흔적이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린블>이라는 리얼리티 게임 세상에서 아이템을 복사하는 사기꾼을 잡기 위해 그곳으로 가게 되는 주혜리. 하지만 그곳에서도 비정상적인 오류는 있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반성은커녕 샌드박스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하기도 한다. 그들이 믿는 것이 모두 진실이 아닌 세상인 샌드박스. 그 사건 후 발견하게 된 스마트폰. 평택시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속에 등장했던 이야기였다. 스마트폰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치 지시를 받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모습.

범죄에서뿐만 아니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시하와 지유. 지유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복원 요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것 또한 스마트폰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스마트폰이 그것을 소지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발상은 마치 알라딘의 램프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강우에게 받아와 내던지며 자신의 소원이 여울을 잡는 것이라는 말에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혜리는 그곳에서 여울을 만날 수 있을까?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남겨둔 채 《모래 도시 속의 인형들2》까지 마무리된다. 3부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어서 다음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란다. 샌드박스의 어둡고 무거운 범죄들이 어서 빨리 해결되기를 동시에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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