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2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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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은 욕망, 해피엔딩은 그저 지나친 기대일 뿐.

이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아무리 꼭꼭 숨겨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요. p.146 (페리)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 비밀의 크고 작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시리즈를 읽으면서 든 생각 중의 하나가 바로 누구나 지니고 있는 비밀에 관한 것과 겉보기와는 다른 인간관계의 실체였다. 겉보기에는 둘도 없는 사이로 보이던 관계도 그 이면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헐뜯게 되는 사이일 수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에서 작가인 마커스와 경찰인 페리는 11년 전의 알래스카 샌더스를 죽인 범인이 에릭 도노반이 아님을 알게 된다. 진짜 범인을 찾이 위해 11년 전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는 와중에 마치 알래스카 샌더스에게만 남들이 모르는 비밀이 존재하는 듯, 진실을 갈망하는 듯 전개되었다.

하지만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2를 읽으면서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진실을 이야기 한 사람이 없음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은 숨겨둔 채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모든 일의 접점에 있어 더욱 의심을 받아 복역했던 에릭도노반은 그 어디에서도 협의점을 찾을 수 없어 풀려나게 된다.

알래스카 샌더스를 둘러싸고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임을 보여주던 전개였다. 하지만 어느새 각 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따라가다 보면, 알래스카 샌더스를 죽인 의외의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그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였음을 씁쓸한 뒷맛을 안겨주었다. 알래스카 샌더스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결국 욕망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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