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장면
고수리 외 지음 / 유유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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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의 계절에 우리가 사랑하는 시간을 찾아서

여행이라는 두단어 만으로도 설레임의 대상이 될것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나조차도 여행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의 설레임, 새로운 곳에 가서 느끼게 되는 설레임을 말이다. 다녀오고 나면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것은 아무래도 설레임때문이리라.

여행의 장면에서는 공항, 발리, 치앙마이, 빠이, 끄라비, 아바나, 도쿄, 센자키, 하남, 서울, 그리고 숲에서 느끼는 여행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10명의 작가님이 적으신 글이다. 각장소에서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나도 그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께서 느끼신 감정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겠지만, 나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느끼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그러면서도 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낯선 여행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배낭을 메고 혼자 걸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해방감이라고 하신 봉현 작가님과는 다르게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두려움이 앞설꺼 같다. 홀로 떠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왠지모를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나의 마음, 그런 나의 마음과 같은 독자도 있지 않을까?

여행이 별게 있을까? 해외로 떠나는 것만 여행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보내는 시간들도 여행이다. 짐작조차 되지 않는 장소로 따라나설때 어떤것과 만나게 될지 설레이고, 새로운 것을 만나고 느끼게 되는 순간 행복해지고, 행복하면서도 떄로는 힘이 빠져 고되기도 하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을 뒤로 하고 다시 찾아오는 행복감.

우리의 인생도 여행과 같지 않을까? 정답지조차 없는 인생의 여행에서 나에게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설레임, 행복, 슬픔, 고됨. 그럼에도 다시 떠나고 싶은 여행인것 처럼 힘들고 지쳐도 다시 살아낼 수 밖에 없는 인생.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일지도 모르는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나는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의 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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