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되찾다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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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손으로 여름방학을 되찾지 않을래?

기노하라 아파트에서 아이들의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한정적인 출입구와 강으로 둘러싸인 밀실과도 같은 장소에서 사라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서 잡지 <월간 우라가와>에서 기노하라 아파트를 찾게 된다. 초임 기자인 사루와타리와 프리랜서 사사키 다이고. 둘은 기노하라 아파트에서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찾은 곳에서 만난 익명의 제보자 야스다 히로코. 그녀는 두사람에게 협조하기로 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실종되었던 아이들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아이들은 돌아왔을때의 모습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실종이라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사키와 사루와타리는 아이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에 다가간다.

겐의 아버지는 여름방학에 놀지 못하고 학원만 다닌 아이들의 불만이 결국 실종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종 후 돌아온 아이의 모습과 휴대용게임기를 소지한 채로 실종되었다 게임을 한 듯보이는 아이들. 그리고 아파트 외부 어딘가에 있다가 돌아왔으나 그곳이 어딘지 모른다고 하는 아이들의 말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한다.

사건의 배후에는 종종 상상도 못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진실을 밝혀내면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도 있다는 것을. p.201 ~ p.202

연쇄 실종 사건의 진상을 찾아나가던 중 아이들이 했던 트릭을 알아내고 아이들이 숨어있었던 아지트에 대해서 조사해 나가는 두사람은 자신들이 찾고 있는 진실에 대한 보도를 성급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사사키.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한 다른 사건과의 연관성을 뒤로 한채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한 기사를 쓸 수 없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단순 특종을 보도하려는 기자가 아닌 진실에 다가서려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찾기 위해 벌인 그 연쇄 실종 사건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진실과 마주한 순간, 아이들은 어른인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보고 더 멀리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여름을 되찾다 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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