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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타임 퓨어]는 더 퀘스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에요. 부제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 잡기 입니다. 총 페이지 수는 450페이지가 넘는 상당히 두께감이 있는 책이에요.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1. 쫓기는 삶
2. 일 : 우리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3. 사랑 :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
4. 놀이 : '나 자신'을 찾는 법
5. 삶의 균형을 잡다.

[타임 퓨어] 책은 [워싱턴 포스트]의 유능한 기자이면서 두아이의 엄마인 책의 저자인 브리짓 슐트가 자신의 삶에서 [타임 퓨어] 상황에 백기를 들고 잃어버린 여유의 삶을 되찾기 위해 기나긴 탐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자신에게는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한가에 대한 답을 찾으러 사회학자 존 로빈슨을 만나게 되고 브리짓의 시간일지를 통해서 자신에게는 30시간의 여가가 있다는 말에 정말 어떻게 자신의 삶에 여가가 그렇게 많은지를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파리까지 가서 "시간 활용 학술 대회"에 참가를 하게 되요. 그러면서 정말 우리가 어떻게 삶을 하루를 살아가는지를 일과 사랑 그리고 놀이라는 세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고 있어요.

















[타임 퓨어]를 읽으면서 정말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일단 [타임 퓨어]에서도 말한 것 처럼 저도 항상 뭔가 삶은 분주해야 하고 분주하지 않으면 내가 도태되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는 항상 완벽해야 하고 집안도 항상 깨끗해야 하고 아이들의 공부도 잘 살펴 봐줘야 한다는 일반적인 시간 활용에 얽매여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바로 과잉 모성의 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죄책감과 두려움과 양가감정이라는 3개의 기둥이었다"
"이상적인 엄마"의 주술에 걸린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플리시티 맘스" 회원들은 혼란스러운 생활 속에서도 예측 가능한 지점 (예컨대 가족끼리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한다)과 '조용한 섬'이라는 이름의 즉흥적인 시간 (자기만의 시간, 아이들을 위한 시간, 가족을을 위한 시간이 포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 대한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아이들을 '근성 있고' 행복하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카터는 부모들에게 자기를 희생하는 일부터 그만두라고 가르친다. 부모가 우울하면 아이들도 문제행동을 나타내기가 쉽고 부모의 긍정적인 감정은 아이들에게도 전염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잘 챙기고 자신의 결혼 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저자는 덴마크를 방문하면서 왜 덴마크 엄마들이 세상에서 가장 여가가 많은 엄마들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알게 되요. 덴마크 사람들은 길게 일하기 보다는 집중해서 일을 하고 덴마크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똑같이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고 '휘게': 지금 이순간 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타임 퓨어]를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엄마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상적인 엄마'의 주술에서 조금은 벗어나야 나 스스로도 삶에서 여유를 가지고 아이에게도 여유롭게 대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집안일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조금은 벗어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좀 완벽한 걸 좋아해서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아이 공부 다 봐주고 간식 다 만들어서 먹일려고 하니 집안도 누가 와도 부끄럽지 않게 해 놓으려고 하는 삶을 살았는데 [타임 퓨어]를 읽으면서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삶을 위해 좀 내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배우자 그리고 아이에게도 나의 삶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요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타임 퓨어]는 정말 이상적인 엄마, 일 잘하는 직장인의 삶에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 민국 엄마가 읽어본다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여유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접하게 되면서 정말 '내가 이렇게 사는 게 정답이 아닐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