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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 아이를 통해 나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
조선미 지음, 김은기 그림 / 한울림 / 2015년 6월
평점 :
[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은 한울림 출판사에 출간된 책이에요. 총 페이지수는 300페이지 내외에요. EBS 방송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송 채널에서 만나봤던 조 선미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에요. 교수님의 자녀들이 십대일때 (현재 큰딸은 20살이 되었고 아들은 14살) 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어요.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 가족의 가깝고도 먼 거리
-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 VS 아이가 원하는 사랑
- 아이가 크는 만큼 성장하는 엄마
- 엄마의 품격 & 아빠의 품격

프롤로그에 참 인상적인 내용이 있더라구요.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 후 몇 년이었던것 같다.
이제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제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저도 울 딸이 1학년 들어가면서 full time 일을 그만두고 정말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재까지 잘 지내다가 한번씩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말이 참 마음에 와 닿은 것 같아요.





[혼내다]와 [화내다]의 차이를 정확하게 정의내리고 있어요.
[혼내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하거나 벌을 주다
[화내다] : 어떤 사람이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노엽고 답답한 감정을 드러내다.
[혼내는 것]
"저녁 먹기 전에 숙제하기로 했쟎아. 정한 것은 지켜야지. 네가 숙제를 제대로 안 했으니까 오늘 저녁에 게임은 할 수 없어"
[화내는 것]
"왜 숙제 안 했어? 공부하기 싫어? 엄마 속 썩이려고 일부러 안 한 거야? 너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도데체 네가 잘하는 게 뭐 있어? 내가 너 같은 걸 왜 낳아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뜨끔했어요. 조 선미 교수님께서 우리 집에 왔다가 가셨나하고 말이에요. 정말 아이를 혼내야 하는 상황인데 화부터 내는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은 정말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읽어보면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이 책이에요. 울 아들도 이런데 울 딸도 이런데 하면서 맞장구를 칠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조선미 교수님의 반응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 이렇게 된 거구나"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는 심정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특히 딸 아이와 조 교수님의 의견 차이로 인해 싸움 아닌 싸움이 벌어졌을 때 아이가 문을 꽝 닫고 들어간 상황이 아이가 아닌 바람이었다는 사실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집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다른 집에서도 일어나는 구나 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자식 농사는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과 그렇게 많은 상담을 하고 아이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신 조 교수님도 힘드신 거구나 하면서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는 저 자신한테 후한 점수를 주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야기 간간이 등장하는 조 교수님 남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우리 남편을 조금은 이해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