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람들 - 길에서 만난 세상 두 번째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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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청소부, 대학생, 노점상 등 우리가 가는 길에 매일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제목을 선정한 것일까?   

이 제목에 대한 나의 생각으로는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해서 우리 모두 보고도 지나쳐가는 사람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 즉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이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그들은 결코 멀지 않다. 때로는 그들이 아버지,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그들이 될 수도 있다. 결코 보이지 않을리가 없다. 그런데 그들이 왜 보이지 않게 되었는지는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일까? 안쓰려고 노력하는 것인가는 알 수가 없지만... 

전태일이 죽은지 이미 30년이 넘었고 난쏘공이 나온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우리의 사회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이 책은 고스란히 보여준다.우리는 그들이 왜 정치적으로 무능하다는 소리를 하면서도 왜 그런지를 고민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본다면 조금 생각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투표날도 일을 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굶는다. 밥에 대한 절망은 결코 아프리카 이야기가 아니다. 2010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우리가 뜨거웠던 20년전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일까? 2년전 촛불은 어디를 향한 것이었을까? 우리는 조금 더 그때 좀 더 철저하게 적을 상대해야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촛불이 다수가 아닌 소수를 위해 다시 한번 올라갈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우리보다 더욱 더 멋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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