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맨
이명하 지음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20p

출동해야 되는데...




나를 방해하는 것들




내가 알기론

안울린 자명종

구멍난 양말

따라 나오며 우는 아들

안 보이는 열쇠, 핸드폰, 안경

놓고 나온 지갑

안 감은 머리

의외로 재밌는 TV

너무 예쁜 아내 (아내가 쓰라네요)

때마침 에러나는 프로그램











난잡하게 섞여있다.

직장인의 모습, 히어로(영웅)의 모습, 저자 자신의 생활, 로봇과 영웅의 그림. 물론 섞는다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온갖 과일이 들어간 과일빙수는 다양한 맛과 화려한 색을 주고, 커피에 생크림을 더하고 초코가루를 뿌리고 계피가루를 뿌리고 우유를 넣어 커피의 종류가 다양해지니 하나의 모습만 있는 책보다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재료가 부족한건 어떻게 해야하나? 재료마다 반쪽(50%)정도씩은 부족한 느낌이다. 하나의 잘 그려진 그림으로 보기에는 그림이 조금 낙서같고, 컷이 많은 만화로 보기에는 한 장의 그림이며, 직장인의 공감을 얻을 만한 부분은 몇장 되지 않는다. 글도 짧고 그림도 많지않아 정말 금방 봐버린 책이다. 한 10분? 20분정도? 조금만 더 이야기가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죄다 칼라판이라 인쇄비용이 많이 드는건 어쩔수없겠지만 정가 12000원. 이 돈을 내서 사보고 싶지는 않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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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다이어리 2015
새시 로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2015년 1월 8일. 영국은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탄소 배급제를 실시하게 된다. 전 국민에게 의무적으로 탄소 카드를 발급하고 1인당 월간 200포인트 이상 사용을 제한한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은 하루에 두 시간만 이용 가능, 샤워는 단 5분 만에 끝내기, 심지어 목욕은 주말에만 할 수 있다. 드라이기, 토스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PDA는 선택사항이 되었다. 항공 여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쇼핑과 여행도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탄소 카드가 없으면 마을버스도 탈 수 없다. 기상악화는 계속되어 지독한 폭염이 지나가자 혹독한 추위와 태풍이 몰려온다. 갑자기 모든 것이 통째로 바뀌어 버렸다!




흥미로웠다.

탄소 배급제라는 에너지정책 때문에 하루아침에 그들의 생활이 변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배급양에 돈을 더 물기도 하고 그마저도 넘어버리면 의무교육을 받아야하고 에너지가 남는 사람에게 돈을 조금 주고 불법으로 거래를 하기도 한다. 정책의 변화 때문에 이렇게 변해버린 생활은 꽤나 흥미로웠다.

하지만 초반에 이렇게 관심을 끌뿐, 읽다보면 점점 다른 곳으로 빠진다.




가상의 미래의 얘기를 하자고 사람을 불러놓고선 반항하는, 방황하는 아이의 산만한 일상생활을 보이고 있을뿐이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솔직히 좀 지나치다. 가족은 행복하지 않고, 대화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그저 락이라는 음악과 애정문제 생각뿐이다. 전체적으로 너무 우울하고 짜증스럽다.




“급변하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 이 책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실화보다 더 실화같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판타스틱 환경재난소설!”

이 문구대로라면 정말 좋은 책이 나왔을꺼다. 타이틀만, 주제의식만 좋았다.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좀 비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섬찍하리만큼 무섭게 다루어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하거나

유쾌하게 친근하게 문제를 제기해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거나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건 뭐다? 그저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족은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

진정 이게 현실적인 2015년의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희망이 없는 이런 소설은 무슨 기분으로 읽어야하는지...




일기형식으로 쓰여있는데 새롭긴 하지만 불편한 느낌이 든다. 했다. 했다. 하고 뚝뚝 끊기는게. 이 형식때문에 그런건지 번역이 그런건지 좀 끊기는 느낌도 들고. 중간중간 숙제, 보고서, 신문기사, 메일 같은 폼이 나오는데 이런건 좋더라. 지겹던 차에 기분전환을 시켜주니까.




작가가 영화에는 두어번 참여를 했지만 소설은 처음이란다. 그래서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나온게 아닐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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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의 패션 바이블 The Fashion Bible
이혜영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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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잡지가 있으면 한 5년쯤은 버리지 않는다.

잡지는 항상 보통의 사람들의 패션들보다 앞서있기 때문일까? 스키니만 해도 처음에 볼때 “이런걸 어떻게 입어? 다리 긴 모델밖에 못입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많은 여성들에 옷장에 한 두벌씩 있지 않는가?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 그 당시에는 잡지속의 아이템일뿐이였던 것이 몇 개월이 지나면 익숙한 아이템이 되기 때문에. 가끔 옛 잡지를 뒤져봐도 지금 써도 괜찮겠다싶은 아이템이 있고. 오래도록 유행이 되는 아이템이 있다.




이혜영의 패션바이블도 이런 패션잡지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예전에 낸 뷰티바이블이 책이라면 이번에 낸 패션바이블은 잡지라고 생각하자. 시간이 지나도 한번씩 꺼내볼만한 책이며 크기나 두께가 있어 소장가치가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짐없이 패션에 대해서 집어준 느낌이라 기분이 시원. 깔끔한 느낌의 잡지다.




하지만 우리가 잡지를 볼때 정독하지는 않지? 이혜영을 통해 가르침을 받을래요 하며 꼼꼼히 볼 필요는 없을 꺼다. 그냥 눈으로 즐기는 정도만 하자.

당신이 보통사람이라면...




왜냐면 사실 좀 어렵다.

매스큘린룩은 뭐며 테일러링팬츠는 뭐며 헬무트뉴튼은 누구란 말인가.

스웨터는 메이즈메이, 쇼츠는 씨위, 무스탕글러브는 눌, 앵클부츠는 미우미우 브랜드를 당신은 모두 알고 있는지?




그리고 또 왜냐면 보통인은 받을 수 없는 협찬 때문이다.

협찬을 통해 만들어져서 아쉬울따름이다. 물론 협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 책은 거의 90%이상이 협찬인듯하다. 패션에 관한 책을 만들때 협찬말고는 정녕 방법이 없을까? 개인적으로 이혜영이 제 돈으로 구입해서 오래 굉장히 잘 즐겨입는 그런 옷장속의 아이템들을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했는데. 그저 새옷들과 새구두와 새액세서리뿐. 보통의 연예인들, 모델들이 낸 패션책들처럼 이책도 어쩔수 없이 결국엔 명품으로 그득하다는거.

그래도 이 책은 조금 매너는 있는 듯하다. 종종 10만원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게, 사이트등을 소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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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부키 전문직 리포트 13
정은숙 외 22인 지음 / 부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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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전문직 시리즈 중 한권.

이 시리즈는 기획이 좋고 꽤 잘 만들어진 시리즈이다. 지금도 꾸준히 여러 직종이 나오고 있는걸 보면 그것을 인정안할래야 안할수 없다. 

이 책은 23명이나 되는 저자가 글을 써 자칫 산만하지 않을까싶지만 오히려 저마다의 전문분야, 강점같이 것이 달라 개성있게 말해주므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전문직은 요리사. 요리사편은 좀 쉬워서 청소년들이 진로정할 때 도움이 되겠다 싶더니 이번책은 나름 이쪽에 관심이 있는 성인인 나에게도 좀 어렵다. 편집자라는 직업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우린 전문직 중의 전문직이야라고 말하는것처럼.  


나는 출판사가 궁금했고 그들의 일이 궁금했다. 기획하고 저자를 만나 상담하고 계약하고 교정하고 디자인하고 인쇄하고 홍보하는 모든 과정이. 그리고 책이 팔렸을때 벌어들이는 수익금과 제작비까지 궁금한 게 너무 너무 많았다. 사실 우린 드라마를 통해서 의사니, 검사니, PD니 하는 여러 전문직들을 간접적으로 접한다. 하지만 출판편집자에 대해서는 본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궁금한게 너무 많았다.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책은 편집의 정의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듯하다.

실망스러운건 너무 이론적인 내용이 많았다는 거다. 그저 편집자에 대한 정의만 모아놓은 이론서를 보는 듯했다.

나는 생생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이를 테면 갓 졸업하여 사회에 나가신 친근한 선배님의 따뜻한 조언과 경험담을 듣고 싶은데 글쓰신 분들이 꽤 경력있는 간부급이 많다고 해야하나. 교수님의 딱딱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좀 따분함이 있었다.

 

뭐. 몇몇 분의 글은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풀어줘서 좋았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생생했고,  틀린 문장을 고치는 예시라던가 실수했던 일들, 디자인회의에서 서로의 의견이 다른 모습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은. 5장의 출판편집자 24시간이라는 파트가 그나마 이랬다.

그 다양한 에피소드가 적어 아쉬운 책이며 어려운 책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건 편집자라는 사람은 대단하구나라는 것.



17p

어떤 편집자 지망생은 내게 “끼니마다 자장면을 먹고, 이틀에 한 번쯤은 야근을 하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묻기도 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편집자는 매일 자장면을 먹지는 않지만,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러 간 미술전시장이나 영화관에서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울 수는 있다. 배고프면 무엇인들 안 먹겠는가? 이틀에 한 번쯤 야근을 하지는 않지만, 퇴근 후 밤 늦도록 필자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거나 찻잔에 코를 빠뜨릴 수는 있다. 어디에서든 안 그러겠는가? 편집자가 먹고 마시고 보고 듣는 것은 그 사람이 지금 진행하는 책에 온전히, 모두, 다 투여된다. 시차는 좀 있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삶을 녹여내서 직업적으로 전환시키는 것,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편집자다. 성공한 직장인들의 삶이 흔히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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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번 해볼까?
채지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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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행작가에 대해 진심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유용한 책이다. 추천하겠다.

해볼까시리즈를 처음 접했고, 알게 되었지만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친구들이나 가족간에도 얘기하기 꺼려지는 월급, 수입부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인세나 매절, 저작권과 같은 부분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설명한다. 그래서 초보작가가 사기(?)당하지않게끔 충분히 설명해준다.

기획안이라던가 작가의 블로그주소, 인터뷰 같은 자료도 관심자가 일부러 모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는 그런 정보라서 유용한듯하다.

하지만 분명 일반 독자와의 거리는 좁힐 수 없을 책이다.

너무 질답의 형태이다. 홈페이지마다 으레 있는 FAQ이나 Q&A같은 코너같다.

생생한 경험담이 더 어우러져 담겨있었다면, 나처럼 여행작가에 관심은 있지만 도전할 생각 따위 없는 사람도 재밌게 이 책을 볼 수 있을텐데....

저자가 나는 이러한 일을 겪었다. 여행작가라면 이런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이런것에 익숙해져야한다. 같은 풍부한 경험에 의한 조언이 뒷받침된 이야기들을 기대했다.

가령 기획안이 늦게 통과되어 부랴부랴 짐챙겨 떠났다던지, 책이 나온 후 소개했던 가게가 망해버려서 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던지,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곤혹스러웠던 경험이라던지 하는 소소하고 재밌는 에피소드같은 것을 기대했단 말이다.

그래서 별점을 매기기에는 참 애매하다.

진정 고려하는 사람에겐 5점이겠지만

나같이 꿈만 있는 사람에겐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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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신문 2014-05-2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테마여행신문에서 여행기자단을 모집합니다.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 : http://themetn.com/news/view.html?section=82&category=141&no=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