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설득의 기술 - 끊임없는 노력이 설득의 달인을 만든다
테리 L. 쇼딘 지음, 어윤금 옮김 / 아인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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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노력이 설득의 달인을 만든다!

 

  는 신입사원 시절에, 3개월만에 팀 사람들 앞에서 맡은 엄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 그때에는 2주에 걸쳐서 자료를 준비하고, 그리고 연습과 연습을 되풀이 했었다.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였다. 그동안 중 ,고, 대학교 시절에는 동료들 앞에서 하는 발표가 주가 되었기 때문에 아주 많은 차이를 느꼈다. 주어진 시간은 10분. 발표하는 중간에 질문을 할 수도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즉석으로 대답해야 했다. 꽤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고, 난 진땀을 빼면서 첫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무엇이 그리 나를 긴장시키며, 왜 연습한 대로, 그리고 준비한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무슨 질문이 그리도 많을까! 라는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책을 읽으면서, 난 나의 경험과 연결시켜서 되새김질했다. 책의 저자는 프레젠테이션 자체를 세일즈, 즉 무언가를 청중들에게 판다! 라고 표하였다. 즉 최고의 세일즈 전문가는 설득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발표 자체에 신경을 쓰다가는, 정작 중요한 설득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몇가지 주의사항들과 스킬들을 설명해준다. 프레젠테이션할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정보 제공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나 역시도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하기에만 바빴는가!

 

  단은 프레젠테이션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함을 첫장에서 언급한다. 최고의 세일즈 맨이 될 준비를 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많은 처세서적들이 말하는 최고의 인간관계 기술이 바로 '듣는 능력'이 여기서도 발휘되나 보다. (듣자... 말하는걸 줄이고.. 듣자..) 또 미리 원고를 작성하여 차근하게 준비를 하면 많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 잘 생각해 보자. 우리가 교수님의 수업을 듣거나, 세미나에 가서 청강할 경우에 가장 짜증이 나는 경우가 언제인가? 바로 발표 시간이 초과된 경우이다! (많은 부분이 공감될 것이다) 즉 시간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여섯개의 요소로 분리하면 아주 유용하다고 저자는 기술을 설명해준다. 

 


     
                              서론 -  본론 3가지 주제 - 결론 - 마무리  
     

  리고 프레젠테이션에 실패하는 경우는 어떤경우가 있을까. 바로 발표자가 '잘 모를때'이다. 발표를 하는 사람 자체가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는 발표의 흐름도 끊어질 수 있고, 즉흥적 질문에 대답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설득의 신뢰에 관련된 중대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더 깨닫게 되었다. 타당하고 명확한 주장을 뒷받침 할 화법 연구 역시도 설득에 필요한 기술인데 뭐, 여기에서도 그런 아이디어를 얻기위해서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평상시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 뭐 그런 것이 큰 것 같다.


 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시각적인 자료에 의존하는 것이다. 평상시에 디자인, 색채 뭐 이런것에 너무 관심이 많다보니, 자료를 만들 경우에 거기에 너무 치우쳐서 정작 중요한 설득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볍고 효과적인 경우에 특별히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아주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난 왜 고쳐지지 않는가...; 

  책은 대체적으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쩐지 아쉬운 면이 조금 있다. 책의 구성과 전문적인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고, 앞으로 세일즈맨(?)으로써의 프레젠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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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아고라 - 조선을 뜨겁게 달군 격론의 순간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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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말할때, 어떤 자세로 판단하여 결정하십니까?

 

  가 이 책을 읽고 느낀건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나도 유명한 조선 왕들과 그 신하들이 벌이는 논쟁판(?)이 얼마나 리얼하게 있었는가 라는 것이다. 흥미진진했던 그 시대에 생각보다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았다.

  리나라의 대표 도시인 서울(한성)이 조선시대의 수도였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이 태조가 조선 개국을 하면서 고려의 왕씨 수도인 개성을 버리고 오고 싶어했던 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태조가 열심히 했다는것, 그리고 그 말많고 탈 많았던 아들 태종이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으로 들려준 것이 수도 이전이였다는것을.. 이 책을 통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있었을까.

  종! 내 책상위에 가장 눈에 띄는 책이 '세종처럼'이란 책이다. 가장 즐겨보는 프로가 '대왕 세종'인것 처럼 난 세종 대왕님에게 푹 빠져있다. 세종은 어느 책에서나 토론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항상 들어주는 쪽 이였다 한다. 하지만 들어주면서도 자신을 설득시켜라라고 말했나보다. 17년간을 끌고간 공법사건만 해도 그렇다. 참 공감가면서도 놀라운 대화법이다. 난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그런 자세를, 우리는 배우기 위해 존경하고 우러러 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아주아주 재미있고 특이한 표현으로 나의 기억을 가득 메운다. "세종의 특기였던 '신하들 구워삶아서 찜 쩌 먹기 20년 프로젝트". 

  리고 예송 논쟁 역시도 우리가 국사 교과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건이다. 당파싸움은 조선시대 중후반에 들면서 더욱 치열하게 벌여진것이 역사서에서도 입증하고 있는 바가 아닌가? 효종 승하 이후 두번에 걸쳐 진행된 이 논쟁은 단순히 '상복을 얼마나 입느냐?" 인데도, 허목과 송준길의 말싸움을 봐서도, 그리고 그것도 안되다 싶어서 상소를 다르게 해석해버린다던가, 실록에 있는 사례를 끌고와서 하고 벌리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흐지부지 하게 넘어가 버렸다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이.. 정면돌파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좋은게 좋은 거라고 어물쩍거리며 의견을 수합했다는 것이다.

   지막 정조의 문체반정 논쟁까지, 모두 아주 흥미로운 역사 진술서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역사서에는 찾기 어려운, 독특한 말투와 재미가 아주 신선했다.

  과 정치인의 모습이(물론 여기에서 무관출신인가, 문관출신인가..그리고 학자인가, 정치인가에서 많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과 너무도 비교되는 것을 무엇일까. 시대가 금융혼란시기여서 그런걸까..아니면 정권이 교체된 첫해의 시기여서 일까. 하루가 시끄러울 날이 없는 논쟁, 비판의 휘용돌이 속에서 살고있는 지도 모르지만, 역사가 말하는, 우리가 알고있는 선대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고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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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그릇 - 나를 찾아가는 먼 길
방현희 지음 / GenBook(젠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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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신은 무엇을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동냥그릇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삶에 대한 고찰과 성찰로 가득한 소중한 이야기거리들을 묶어서 저자의 충고 한마디가 씨앗부터 뿌리에서 꽃을 피우는 봉오리처럼 조심스럽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말해주고 있다. 욕망의 삶은 끝이 없음을 우린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그 인간 본래의 욕망을 어떻게 다루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현대인의 사회는 너무 거칠고 험난하며 온갖 폭풍우에 미칠듯하다. '마지막 사치'라는 이야기의 수도자처럼 시기하는 사람을 만나야지만 우리는 내가 잘났다고, 내가 모든것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과연 완벽한 인생일까..  

  우리는 남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가? 내 잣대로만 판단해 버리는 '편견'을 너무나 쉽게 움켜쥐고 있는 것인가? 청소부에게는 더러운 오물의 냄새가 '향기'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청소부를 내가 비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은 자신의 산물이다. 내가 어떻게 나를 만드느냐는 오로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냥 부끄러워지는것은 왜일까.. 난 너무 나약하게만 생각해버리고 내 잣대로만 세상을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슬픈 생각이 들었다. 그 많았던 무수한 열정들과 욕심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는가..

  상적인 부분은 '남과 여'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서로'라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 말인가를 깨닫게 해주었다. 한쪽만의 사랑인가? 그것은 가능한가?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이해는 과정에서 불꽃을 튀고, 별이 빛날 수 있다는 것, 한쪽만 병들게 해서는 이룰 수 없는 '미망'인것을... 더욱 더 느끼게 해주었다.

 

  은 것들이 담겨있다. 인생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 하나하나가 아주 작지만 예쁘게 적혀있다. 읽으면서 가벼이 넘겨지는 책장보다 삶의 무게는 더욱 더 날아갈 것 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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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교와 만나다
유응오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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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영화를 보면,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 본연의 삶을 알 수 가 있고, 내가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나에게는 일종의 '꿈'의 돌파구와도 같은 존재였다. 어린 시절, 비디오를 빌려서 몰래 새벽까지 영화를 보던 시절을 난 잊지 못한다. 그로인해, 배운것이 많다. 그것은 내가 인간이고, 나는 삶을 살아가고... 저 모든것은 가능하다..라는 것이였다.

 

  이 책은 불자인 작가가 영화를 감상하면서 불교 사상과 영화를 교묘하게 접목시켜 풀이를 하고 있다. 불교 사상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아(無我)'나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과 같은, 사상으로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끔 영화 평론을 써보는 나에겐 아주 참신한 도전이며 흥미로운 과제였다.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스님은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오"

"나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않노라"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상심시도(平常心是道), 즉,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는 냐에 따라 세상이 극락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항상 많은 자기계발서에서도 읊듯,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해진다 한다.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 역시,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묘한 힘이 아니겠는가. 책에서는 이 사상을 내가 가장 으뜸으로 꼽는 영화'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로 면밀히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 현세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 , 완전히 번뇌와 고통을 참고자 함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바를 알려준다. 진흙 같은 세상에서도 연꽃은 핀다. 하여, 세상은 아름다운 것. 이라 작가는 말한다.  한편의 시와 같은 영화인 '바그다드 카페'와 아직은 접하지 않은 영화 '여인사십','우나기'를 통해서도 독자들에게 불교의 마음을 전한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사랑의 이별,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비효과(에릭 브레스 J 매키 그루버), 생활의 발견 (홍상수), 색,계(이안) , 화양연화(왕자웨이) 와 같은 영화들을 불교의 윤회전생 설과 같은 사상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종교는 윤리학을 빼놓고는 성립할 수 없는 범임에도 이런 영화들을 텍스트로 삼으면서 영화의 미학적 성취감까지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사랑과 인연의 법칙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앞의 영화들을 단순히 애욕적인 영화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책을 접함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영화를 알고 읽어야지 의미가 있다는 것, (물론 줄거리를 항상 소개해 준다. 하지만. 영화는 줄거리를 듣고 아는 예술이 아니다.) 그리고 불교의 아름다운 사상과 우리 고대 시대의 종교적 사상을 비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나 역시 불자도 아니고 타 종교를 가진 자도 아니지만, 아름 다운 사상에 몰입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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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술작품이었을 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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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임을 포기한다면 이와 같을것인가.

 

  연쇄 살인범때문에 '사이코 패스'라는 말이  온 세상을 들썩이고 있는 요즘, 과연 사람을 몇명이나 살해한 사람이 인간으로써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견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간 존엄성이란 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자신의 권리이지, 인간이기를 포기했다면 그 존엄성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입장이다. 생명체라는 것은 비단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함께 가치있는 삶을 꾸려나갈 때 진정으로 살아가는 의미가 확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책을 만날줄이야. <내가 예술작품 이었을 때>는 표지부터 상당히 섬뜩하다. 이런 섬뜩한 표지 모델은 내 생전 처음 인 것 같았다. 팔다리가 모두 잘려서 못으로 박혀있고 표정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서 삶을 포기한 것 같은 얼굴인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하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인간임을 포기한 주인공 피렐리였다. 엄청나게 빼어난 미모를 가진 모델 피렐리 형제들의 동생으로 살아오면서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과 애정 결핍증,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더이상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그의 "인간의 권리"에 대한 심오한 논쟁이 시작된다. 자살을 하기 직전에 만난 비이상적인 천재 화가 제우스 페테르 라마 선생을 만나면서 그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인생, 자신의 몸, 자신의 이성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의 예술 작품으로써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면 무슨 짓이든 못하겠는가라고 동정심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선택이다. 도저히 그를 시작부터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그는 제우스의 미치광이 예술작품으로 살아가는 것을 기뻐할까.

 

  유명세를 타는 형제들에 대한 복수, 그리고 자신을 무시했던 온 세상에 대한 복수를 주인공은 그런식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다. 온몸에 수술자국이 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뀌었음에도 세상이 자신을 보면서 탄사를 자아내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그만큼 아름답다라고 생각해서 일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사상 투성이다. 혼란의 혼란을 거듭하게 만드든 소설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갑자기 인간이 '물건'이 된다고 하면 발끈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인간이 바로 '무시'라는 감정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미워하는 것은 맞받아쳐도 나를 무시하는 행위는 더 가슴 아프게 와닿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그를 다시금 깨우치게 하는 데는 피오나라는 여자와 진정한 화가인 한니발이 큰 역할을 해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기분은 참 묘했다. 알수없는 기괴한 세계에 빠진 것 같아서 인상을 찌뿌릴 때도 많은 책이였지만,  인간이 인간다울때가 언제일까 곰곰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랑'과 '인정'이란 두 가지의 존엄성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했다. 인간은 절대 물건으로 취급당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살인'이란 행위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로 성형이 잦아지는 요즘 시대에 진정한 아름다움과 바른 인간성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된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저자의 상상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상상력이 끝까지 상상력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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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문 2009-03-0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다소 독특한 발상이라 어찌보면 재미있긴 해도, 섬뜩하고 무서운 생각도 많이 드는 책이였어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향수"가 떠오르더라고요. 댓글 감사해요~

레디문 2009-03-2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걸리 향을 풍기는!! ㅎㅎㅎ 신선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