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코스메틱 - ‘화장품 골라주는 여자’ 이선배의 아이템별 최고의 화장품!
이선배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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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모든 것이 다 망라되어있다고 할 정도로 꼼꼼하고 빽빽하게 정리된 자료들이 굉장히 인상 깊은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게 있었다면 여성들의 메이크업, 제품 관련 내용이 90% 가량 된다는 점. 물론, 남성들 같은 경우는 여성들처럼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이 책에서 말하듯 필요이상으로 많이 찍어바를 필요가 없기에 간단한 스킨 케어로도 충분히 관리가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지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바로 20년간 거의 모든 고가의 제품은 물론이오, 중저가 제품도 모두 섭렵한 저자 이선배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보면 개인이 따로따로 정보를 찾으려고 해도 찾아내기 어려운 것도 더러 있었고, 이런 제품 선택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주관적인 기준이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야를 갖추기 위해선 이런 전문서적 등을 필히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에서는 가격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으라고 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정말 자신에게 100% 딱 맞는 제품을 무조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제품 선택방법과 피부와 얼굴 상태 별로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준다는 것이다. 필자도 메이커 화장품을 써봤고,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가장 잘맞는 제품에 정착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가격보다 중요한 조화가 제품의 선택에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스타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이야기 모두들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내가 사용하는 회사 제품 또한 연예인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연예인을 보고 화장품을 사지 않았다. 해당 연예인의 피부와 내 피부가 같지 않은 이상 아무것도 재고 따지지도 않고, 사람만 보고 제품을 구매한다는게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사용하면 저들처럼 될 수 있겠다는 착각과 환상속에 어설피 그 흐름에 환승하려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클렌징 단계부터 간단한 스킨 로션, 여기에 여성들의 무기 풀메이크업까지 세세하게 다룬 내용들에서 그간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특정 기능을하는 제품들에 포함되는 성분들까지 나누어 정밀하게 소개해줌으로써 제품선택에 있어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미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한 나로썬 좀 더 다른 정보들을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데, 상상이상으로 방대한 내용들이 압축적으로 보기 쉽게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남자인 내가 느끼기에도 이 정도인데, 어쩌면 이 책을 가장 필요로 하고, 어울릴 여성분들이라면 어떤 반응을 내비칠지 상상하기 힘들다. 피부는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는데, 새삼 이 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방심할 수 있는 찰나에 언제든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도 더 깊게 따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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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 불안을 행복으로 바꾸는 26가지 마음 레시피
우사미 유리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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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행복으로 바꾸는 26가지 마음 레시피.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였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한 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불확실한 미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요 근래 계속 했다. 마음속의 불안감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전부터 품고 있었던 것이지만 단순히 생각이 아닌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내 속에 잠식되어 있던 또 다른 불안감을 깨운 느낌이었다.

 

솔직히 가슴속에 품고 있는 감정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발현된다. 그래서 그 불안감을 떨쳐내는 것도 현실적인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는 결과물이나 목표, 구체적인 계획 등이 밑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어보니 몇 일전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은 기억이 불현 듯 떠올랐다. 책에 다루는 주제는 차이가 있었지만 의문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마음을 이해시켜주는 형식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도 계절을 타는 것인지 가을은 마성의 계절 같이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곤 한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한껏 심란해진 마음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을 야기하고,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시켰다. 솔직히 책으로 깨달음을 얻을 순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형식에 맞춰 써놓은 글을 읽는다는 것으론 마음의 위안을 삼기 힘들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책을 읽을 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저 작은 변화의 기회라도 얻겠거니 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원동력을 얻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구성은 굉장히 편했다. 마치 저자와 내가 서로 대화를 통해 나 우리 인간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26가지의 레시피로 소개되는 주제들 모두 누구나 한번쯤은 이 문제들을 두고 고민을 해봤을 법한 싶은 것들이었다.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달까? 여기에 26가지의 주제들을 레시피라고 소개하는 것도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라는 말이 들어가니 뭔가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지 않는가?

 

불안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행복이라는 요리를 만든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문구는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를 보며 생각한 결론이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을 짓누르는 그 불안감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물론, 불안들이 모여서 행복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굉장히 모순적인 말일지 모르겠으나 이 책이 시사하는 ‘불안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불안을 모아서 합치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바꾸는 그 방식임을 전제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발상이라고 생각을 했다.

 

우사미 유리코의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표지에 130만 부가 판매되었다는 문구를 보고 도대체 이 책이 어떤 책 이길래? 하는 의문점이 든 것이 사실이지만 읽어보니 확실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판매 수치가 저자의 자국 일본에서의 이룩한 수치라면 거이 100명당 1명은 사서 읽어본 책이니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어쩌면 행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불안감과 중압감 때문에 완전한 내려놓음을 실천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완벽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순이 굉장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완벽의 수치는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동안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알려준 내용들을 잊고 또 다시 불안감에 휩싸일 때면 다시 한 번 뒤적거리며 읽을 수 있을 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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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 어느 날 펼쳐본 사랑에 관한 기억
김현희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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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것이든 구애받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고 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설령, 그게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단순히 우리가 지나칠 수 있는 대자연의 일부(식물, 동물 등)에게도 사랑을 주고 느낀 적이 있었을테다.

 

사실 필자도 별 다른 연애 경험이 없고, 아직 사랑에 대해 ‘무엇이다’ 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왜 필요하고, 그것을 왜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흔히 ‘가을 탄다’ 라는 말도 이와 같은 의미에서 유래된 것이라 보는데, 때 마침 가을이라는 시기에 맞춰 그것도 에세이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느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 김현희씨가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을 접하며,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보이는 한적하고 단정한 사진들을 엿보면서 괜히 현재 내 자신의 감정이 동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 사진에 어떤 의미를 두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렇지 않은 나로선 에세이집에 실린 사진들이 모두 너무 쓸쓸해보이고, 부러워보였다.

 

내용 중간중간 사진 중간중간 마다 유명인들과 연관이 깊은 짤막한 문장들을 실어놓았는데,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굵직한 타이틀과도 같은 문장을 접하니 페이지 별로 설명하는 사랑이야기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의미와 그 이야기들은 확실한 답이 주어져 있다기보다 자신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사랑이 진실된 사랑이었는지, 그렇지 않은 사랑이었는지. 혹 풋내기 사랑이었는지 하는 고민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하고 어떻게 보면 의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따라 사랑을 해석하는 방향 또한 달라질 수 있을테니 말이다. 분명한건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말고, 그것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그 결정으로 더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될지 더욱 사묻히게 쓸쓸한 외로운 감정을 느끼게 될지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것이지만 최소한 사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사랑에 대해 재 탐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본다.

 

이 책은 가을이 지나도 겨울 봄까진 넉넉히 두고두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에 목이 마른 어떤이들에게 사랑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한줌의 빛과 같은 책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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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100 아티스트 - 대한민국 음악의 발견
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 제작팀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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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대중가요를 즐겨들었다. 기억 속에 가장 처음 자리하고 있는 노래는 “닐리리야 늴리리 늴리리 맘보” 의 후렴구인데, 곡명은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노래는 아마도 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자주 따라 불러 버릇하였기 때문에 노래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신세대로 불리는 우리 10~20대 중후반의 사람들은 대부분 2000년 대 초반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아이돌 문화에 익숙할 것이고, 그들을 보며 열광한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20~30대들의 이야기를 대중가요와 엮어 만들어낸 ‘응답하라 1997’ 이라는 드라마가 케이블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방영되었다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현재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음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반면 기성세대들의 경우는 아마도 트로트 가수의 별이라고 꼽을 수 있는 윤복희, 남진, 심수봉, 나훈아 등등이 있을 것이고, 이외에 나미 정도가 있다고 알고 있다. 아무래도 필자가 많지 않은 나이이다보니 기성세대들이 열광하던 아이돌들에 대해선 빠삭하게 알지 못하는 관계로 한계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K팝의 역사를 새로이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요즘 K팝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이후 한국인 최초 빌보드 싱글(HOT)차트 진입에 이어 몇 년 뒤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2연속 홈런에 성공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투애니원, 빅뱅, 현아가 각각 유럽과 북미등지에서 아무런 프로모션없이 인지도를 넓히고 있고, 또한 2세대 3대 걸그룹에 속하는 또 다른 여그룹 카라가 일본에서, 소녀시대도 카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그리고 북미, 동남아시아에서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가 중국과 유럽, 미스에이(수지)는 드림하이로 인해 터키에서, 투피엠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을 비추어볼 때 과거와 다른 오늘날의 K팝이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K팝이 다른 세계적인 주류음악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들이 특정 시기마다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K팝의 발전에 가속을 붙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방과 표절 시비도 끊임없이 흘러나오는게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일상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K팝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들 완연한 K팝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현재와 같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 힘든 요즘엔 저작권을 직접 사들여 같은 멜로디에 다른 작사 작곡으로 새로운 곡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늘날 아이돌 그룹 위주의 댄스음악이나 다 거기서 거기같은 박자와 비트의 일렉트로닉, 외국곡을 표방한 노래 등을 지목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나라의 대중음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에 담긴 100명의 위인들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산증인들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에 100인을 모두 실을 수는 없었지만 대중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을 재 탐구하며,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이 못하는 것은 ‘정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 대중가요의 역사도 단지 우리들만의 역사가 아닌 전 세계적인 가요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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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쇼 -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불변의 프레임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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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항상 의문이 드는 점들이 있었다. 떨어질줄 모르고 상승곡선만 그리는 물가, 변동 없는 직봉에 더 높아져가는 세율, 은행 이율의 변동, 대기업이 70% 이상 사용한다는 전력 등등, 어느 한 가지만 꼽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알고도 당한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모르고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해당 업종에 종사하거나 배움을 익히지 않은 이상 우리 눈앞에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명확히 알 수가 없다. 흔히 할 수 있는 추측이라는 것도 일리가 있어야 성립될 수 있는 부분임을 고려해보면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나 정확하게 알 길이 없어 항상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경제쇼들을 안다고 해서 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 많은 경제쇼, 이러한 부분에 틔여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수 없이 고민하고 목청을 울리고 있었지만 현실은 알고 있어도 변화를 꿰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우회해서 피해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했고, 이러한 경제쇼들의 발생 원인과 이유를 상세하게 연구하여 이 책속에 담아낸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경제쇼들을 보면 분명 항상 한번쯤은 고민하고 의문을 갖았던 것들이었는데, 읽어내려가다보니 최근에 필자가 경험했던 세금관련 경제쇼가 하나 생각났다. 때는 불과 2달여 전쯤이었는데, 자동차 워셔액이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이유로 가구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당 약 3만원 가량씩 세금을 걷겠다는 통지서를 받은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대수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껏 워셔액에 관한 제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내건 공약들, 그리고 임기 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세율 등을 생각해보니 얼추 추측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출범된 정부들 중 잡음이 없었던 정부는 없었기에 놀랍지도 않고, 새삼스레 느껴질 정도였지만 지하경제를 활성화시켜서라도 계획한 예산, 공약 등을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임기의 약 10% 가량 밖에 채우지 않은 상황임을 생각해보면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다.

 

분명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쉬원하게 긁히는 곳도 있을 것이고, 어설피 긁혀 답답함을 느끼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쇼에 대해 알아간다는 그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제 관련 문제들에 대해 시야를 트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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