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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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처음 알게된 건 달빛 프린스를 통해서였다. 요즘 한창 내딸 서영이로 주가상승중인 배우 이보영씨 편에서 소개된 도서였다. 일단 다홍치마라고 왠지모르게 읽고 싶어졌다. 이보영씨는 이 책을 통해 우울함을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우울함' 은 각자 인생에서 그 정도가 다다를테지만 나도 이보영씨와 같은 사람으로서 사적인 우울함과 울적함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 상황에서 많이 헤어나오긴 했지만 간혹 불행하다고 생각할 적의 느낌을 받기도 해서 나도 이책으로 한번 힐링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연히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힐링까지 받게 됬으니 책을 펴보기도 전부터 행복감을 느꼈지 않았나 싶다.

 

 꾸뻬씨는 유명한 정신병원의사다. 허나 대게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은 울적하거나 우울하지 않던가? 꾸뻬씨는 그런 이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내던지지만 우울하고 울적해서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이 쉽사리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 질문 자체가 그 사람들에겐 사치였으리라..

 

 꾸뻬씨는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을 상대하지만 자기 자신도 병원을 찾는 사람들처럼 '행복'에 대해 쉽사리 정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꾸뻬씨는 행복을 찾아 여행을 하게 된다. 친구가 살고 있는 중국에서 머물다 납치를 당하기도 하기까지한다. "집나오면 x고생"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꾸뻬씨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옛말을 알고 있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행복여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꾸뻬씨는 납치를 당하고 방랑자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고 산전수전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법한 사건들을 여러차례 겪으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사실 꾸뻬씨가 처한 상황에 나를 대입해보기 무서웠다. 난 저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납치당한 상황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사치라고 느낄만한 것들을 즐기며 안좋은 일에 속하는 사건들도 여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난 그럴 자신이 없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 이사람은 소설속 주인공. 그저 허구일 뿐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얻고자 했었던건 이런 자기 합리화, 회피가 아니었기에 최대한 꾸뻬씨와 동일한 상황이라는 가정하며 일단 읽어보려 했다.

 

 현대 사회는 정말 '여유' 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속전속결, 치열한 경쟁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누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내 마음이 후련하고 만족할정도로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어느정도 답은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이책을 읽으면서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느낄 때가 많다.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고, 그 행복들을 직접 찾아서 누려야한다. 라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바라는 행복은 굉장히 큰 물질적 정신적인 부분이 아니었다 싶다. 소소한 것들도 행복이라면 행복인데, 그러한 것들은 행복이 아닌 그저 내가 누려야할 당연한 인생이라 단정짓고 살았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줬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책은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다. 내용도 눈에 훤히 보이게 되고 내가 미쳐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음번에 읽을 때 눈에 띄기 마련이니 다음에 한번 더 읽어 보게 되면 좀더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른자 없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내 인생을 뒤바꿔 놓을 '무언가' 가 아니라 날 자극하고 변화의 시작이 될 '출발점' 을 찾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보려고 부단히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그게 잘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유럽인들이 많이 읽은 도서라고 하지만 음... 그들은 "이책을 읽고 얼마나 큰 것을 느꼈기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또 다른 코드 차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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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김태훈의 러브 레슨
김태훈 지음 / 미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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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 여러 패러디를 양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CF가 있었다. 필자도 어떤 제품의 광고였는지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나 아마 핸드폰 광고 였던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명대사(?)를 하며 15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만인의 가슴속을 강타한 광고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김태훈 저자의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책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공부만큼이나 어려운게 연애라는건 자명한 일이다. 물론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라는 종특들처럼 "연애가 가장 쉬웠어요!" 하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조차 과연 진정한 연애를 하고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되었다. 물론, 무엇이든간에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면 그 만큼의 성과를 이룰 수 있겠지만 연애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고 정답도 없다. 하지만 답에 근접한 평균치라는게 모든 것에 존재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김태훈 저자는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라는 책도 펼친 경력이 있다. 필자도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지인에게 소개받은적이 있어서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다. 허나 책 소개에서는 기존 작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와의 내용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마 기대감을 낮추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그래야 완독 이후 기대하지 않았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테니..) 하지만 저자가 같은 내용의 책을 두번 낼리는 없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책을 훑어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 보니 내용 끝에 노래가사가 있었다. 저자도 강조하듯 음악은 사랑과도 정말 밀접한 관계인듯 하다. 우리주변에서도 보면 연인사이에 사랑의 세레나데가 있는 것처럼 또한, 그 사람이 듣는 노래의 분위기나 장르만으로도 대충 그 사람이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 대충 가늠할 수 있는 것 처럼.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매개체와도 같다. 사랑과 음악은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듯 하다.

 

 이책이 흥미로웠던 가장 큰 대목은 바로 저자의 실제 경험이라는데에 있다. 특히 이런류의 연애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여성작가들이 주류로 군림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보니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봤을 때의 연애. 즉, 편중된 내용의 흐름을 가져간다. 물론, 그렇다고 여성작가가 펼친 연애 관련 서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남성의 입장에서 대변되는 서적이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 뿐. 허나 이 책은 남성 작가의 연애 서적이자 실제 경험과 사례들을 담은 '에세이' 라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시시비비를 가릴 때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본다. 이처럼 연애도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듣고 봐야 서로 이성간의 이해심과 배려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건너 불구경' 이 가장 재밌는 구경거리라는 옛말처럼 다른이의 실제 이야기가 어쩌면 가장 흥미로운 구경거리라는 생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책을 읽어내려가며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연애에 대해 자신이 없는 사람들, 갈피가 잡히지 않는 사람들. 모두 이책을 한번 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이유없이 추천하는게 아니라 뭐든지 경험해봤을 때 그 다음이 더 쉬운거랬다. 이처럼 내가 한 경험은 아니지만 다른이의 경험을 토대로 나의 연애지수가 더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애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참 드물다. 간혹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그들의 말은 그저 겉핥기 식의 조언밖에 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다소 편중된 성향을 띈다. 그들이 연애를 대신해준게 아니지 않는가? 그렇기에 당연히 내가 만족할만한 답변을 그들에게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책은 저자의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토대로 마치 여러가지 사례를 비추어 나에게 조언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더이상 연애의 '아픔'과 '이별'의 고통을 덜 받기 위해 한번 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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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의 모든 것 -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전쟁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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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이 뭉치면 꼭 빠지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 바로 한 가지가 이 축구다. 축구도 그냥 축구겠는가? 유럽이나 남미 쪽을 제외하면 그냥 여타 하급 리그들로 분류되기 일쑤다. 이건 실력과 각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네임벨류 때문이겠지만 축구 이야기는 남자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내 주위 그리고 많은 다수의 사람들이 유럽축구리그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마치 자국리그의 선수들을 바라보는 듯한 애정과 동경을 하고 있었다. 난 사실 축구는 국가대표 경기만 챙겨봤지 딱히 특정 리그를 정해두고 관심을 쏟거나 애정을 준적은 없다. 스포츠를 전반적으로 즐기고 좋아하나 발로 하는 스포츠는 풋내기 수준이었음으로.. 이런 내가 축구도 못하고 잘 즐기지도 내가 현재에는 유럽리그에 초석을 닦으며 애정을 쏟기 시작한 유럽리그 애청가가 되었다.

 

 사실 축구를 보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내 주위 사람들이 열렬한 축구팬들이 많았고,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국가대표인 이들 때문이었다. 도대체 축구라는 스포츠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열광을할까?" 단순히 궁금했다. 그래도 간간히 스포츠 채널을 돌리며 유럽리그 경기들을 짤막하게 관전할 때마다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경기력 자체가 타국 리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달랐고, 축구 흥미가 없는 사람도 흥미를 가질정도의 화려함과 세련미가 있었다고 해야될까? 정도로 생각했다.

 

 그 와중에 엘 클라시코의 모든 것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유럽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양대산맥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축구 역사. 거이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기나긴 치열한 경쟁속에서 현재까지도 마치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들인냥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같은 축구 아닌가? 아무리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순수하게 축구의 실력으로만 본다면 속으로는 서로 상대팀을 인정하고 동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허나 이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이 두팀 간의 전쟁을 방불케하는 경쟁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각 구단의 경제적인 부분에 의한 경쟁과 정치적 신념의 차이, 종교적인 차이, 민족감정까지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축구계의 남북한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도 그럴게 110년 가까이나 라이벌 경쟁을 하며, 서로 완전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채 서로 "내가 잘났네, 네가 못났네." 하고 있으니 서로 앙숙을 뛰어넘어 철천지원수와 같은 대립을 할 수 밖에..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럴 권리가 있다. 실력이 있고, 능력이 있고, 특출나니까. 왕좌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인정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레알마드리드의 어떤 선수가 이랬다고 한다. 누가 봐도 손가락에 드는 선수들도 레알마드리드 소속이라면 수준이하로 폄하하고 헐 뜯고 심지어 벌레보듯 원수를 대하듯 상대팀 팬들이 대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정은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고... 허나 이말은 이 두팀 사이에선 전혀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단순히 축구 전쟁이 아니라 대 민족 종교적 정치적 정말 물과 기름같은 존재들이랄까 절대 융합될 수 없는 존재들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 정치권을 봐보자. 여당 야당. 단순히 정치권하나를 놓고 싸우는데도 굉장히 이권이 갈리고 싸움이 잦다.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국K-1이라는 네임까지 선사해줬을까?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자. 기독교, 이슬람교 이 둘은 정말 앙숙. 그 자체이다. 거기에 기독교 같은 경우는 교리적인 부분이 굉장히 엇갈린다. 다만 그 교리를 서로 인정해주기도 하지만 이단이라고 칭하는 일부 '사이비' 종교들은 박멸해야하는 벌레 정도로 취급한다. 이처럼 이렇게 국소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도 굉장한 대립각을 나타내는 상황속에서 이 모든 대립각으로 날이 세워져있는 두팀은 정말 어쩔수 없는 숙명적인 경쟁상대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도 사실 난 이 두팀의 치열한 경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했다. 이해가 가능한 것이 더 신기한 일일테니... 다만 여러가지 둘레의 문제들을 연관되어 축구까지 이어지는 실타레로 연결되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됬다. 허나 이러한 부분이 내가 아직 축구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갖추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저들의 감정은 저들의 상황에 놓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기 때문이리라.. 싶었다.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그런 외나무다리에 서있는 역적수준의 관계인 이 두팀이 서로 웃으며 왕좌를 놓고 경쟁할 날이 올까? 라는 세삼스러운 생각을 했다. 만약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축구계에서 마치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통일되는 일과 맞먹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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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려놓기 - 깨달음을 주는 74가지 이야기
황통 지음, 최인애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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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개개인 마다 각자의 포부와 목표가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욕심' 이라는 것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사람은 '욕심' 으로 목표를 성취하기도 하며, 또 새로운 목표를 세워 정진할 수 있게 된다. 허나 '욕심' 이라는 것은 어감자체가 왠지 부정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아마도 욕심으로 인해 탈이 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같이 '욕심' 은 득이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득과 실의 양면을 지니고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욕구의 동물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마치 무언가를 항상 갈구하고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원하는 '욕구' 말이다.

 

 이는 인간이라면 모두다 가지고 있는 특징적이고 공통된 성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욕구를 긍정적으로 활용을 하게 되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도 있고, 목표를 성취할 수도 있지만 너무 과할 경우 세운 목표도 흐지부지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수치는 바로 '적당히' 이다. 모든 사람은 각각 '적당히' 라는 기준을 모두 알고 있다. 이것을 모른다면 어찌 삶을 살것이고,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라고 묻고 싶다.

 

 필자 또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라는 기준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다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이럴 땐 정말 허망하기 그지 없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허나 이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내려놓음' 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내려놓음이라는 뜻을 지금까지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을 내려놔야한다는 의미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욕심만 내려놓으면 그것이 진정한 '내려놓음' 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이책에서 주는 '내려놓음' 의 의미는 내가 생각하던 '내려놓음'과 큰 차이가 있었다.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베푸는 것" 단순히 내욕심만을 버리는게 아니라 양보하고, 베푸는 상부상조의 미덕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다른 이들과 어울려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인지상정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더 베풀고 양보하면 상대도 나에게 혹은 다른이에게 조금 더 베풀고 양보하는 호의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오롯이 내 자신만의 득을 취하려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이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명언이 있었다. '이기적이고 욕심 가득한 길은 언제나 그릇된 길이다. 그러나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길은 때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언제나 옳은 길이다.' 라는 글귀였는데, 마음 속 깊이 뼈저리게 공감하는 문장이었다. 정석, 옳은 길을 추구하게 되면 득보다 실의 결과를 초래할 경우가 많다. 허나 나중에 옳은 길을 항상 걸어간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더 큰 득이 찾아오기에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변화의 싹을 움터야 할 것이다. 당장은 손해를 볼지언정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내려놓음'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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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 황당하고 궁금한 알짜이야기
MBN 황금알 제작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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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mbn 채널에서 황금알이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그 땐 채널을 돌리며 짧게 시청했었던터라 그냥 케이블에서 나름대로 구색이 갖춰진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나 싶었다. 헌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황금알이라는 책을 손에 쥐게 되어 읽어보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주제들을 흥미롭게 엮어낸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이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이혼율이 가입국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단한(?)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지 이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챕터는 결혼생활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배우자의 바람문제와 시월드라는 명칭까지 생겨날 정도로 결혼생활에 있어서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 고부갈등의 문제와 부부싸움에 관련된 부분이 아니었으며, 또한 이외에도 현재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기 위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복권 열풍이 불고 있는 사람들과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솔깃한 부자들의 비밀, 그리고 너도 나도 관리는 필수! 동안에 되기위해 오늘도 부단히 관리중인 사람들을 위한 정보와 중년 남성과 여성들을 위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좋은 부모 되기 방법, 직장생활 잘하기와 더불어 자연스레 연관되는 음주 문제에 관한 내용과 다이어트에 관련된 내용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은 고민하거나 생각해본 내용들을 주제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또한 각각 챕터에선 가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풍수지리학와 무속인, 변호사까지 각각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문제를 엿보며, 각자의 논쟁들을 통해 가장 교합이 되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풀려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한 문제를 바라보는 만큼 그 격차를 완전히 좁히는데는 어려움이 있는듯 했다. 허나 다양한 시각에서 전문적인 답변을 보니 이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전문의들이 답변속에 정답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에겐 이 말이 정답에 가까운 답변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겐 저 말이 정답에 가까우리라..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땐 정말 '재미' 만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재미와 상식을 뛰어넘어 우리가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사실과 알짜 정보들을 의학적으로 혹은 역학적으로 때론 법적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었다. 정말 황당할 정도로 뻔할 것 같았던 챕터들이 장을 거듭할수록 세분화된 내용들로 전개되어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꼭 알아두면 '유용한' 알짜 이야기로 변해가고 있었다. "최강 고수들이 들려주는 생활 속 황금 지식!"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책 표지의 이 문구는 그저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도구정도가 되지 않을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책의 내용을 한번만이라도 훑어본다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한다. 허나 다르게 말하면 삶을 살며 희노애락의 상황을 겪기 때문에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촌이라는 공간에서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 만큼 기상천외하고 기절초풍할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개중에서도 황금알에서 소개해준 내용처럼 같은 인간이기에 공감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 문제점의 합의점을 도출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모은다. 그 바로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황금알 책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진통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선별하여 구체적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시해줌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알면서도 쉽사리 긁지 못했던 부분을 문제들을 쉬원하게 긁어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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