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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려놓기 - 깨달음을 주는 74가지 이야기
황통 지음, 최인애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은 개개인 마다 각자의 포부와 목표가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욕심' 이라는 것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사람은 '욕심' 으로 목표를 성취하기도 하며, 또 새로운 목표를 세워 정진할 수 있게 된다. 허나 '욕심' 이라는 것은 어감자체가 왠지 부정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아마도 욕심으로 인해 탈이 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같이 '욕심' 은 득이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득과 실의 양면을 지니고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욕구의 동물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마치 무언가를 항상 갈구하고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원하는 '욕구' 말이다.
이는 인간이라면 모두다 가지고 있는 특징적이고 공통된 성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욕구를 긍정적으로 활용을 하게 되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도 있고, 목표를 성취할 수도 있지만 너무 과할 경우 세운 목표도 흐지부지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수치는 바로 '적당히' 이다. 모든 사람은 각각 '적당히' 라는 기준을 모두 알고 있다. 이것을 모른다면 어찌 삶을 살것이고,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라고 묻고 싶다.
필자 또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라는 기준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다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이럴 땐 정말 허망하기 그지 없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허나 이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내려놓음' 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내려놓음이라는 뜻을 지금까지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을 내려놔야한다는 의미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욕심만 내려놓으면 그것이 진정한 '내려놓음' 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이책에서 주는 '내려놓음' 의 의미는 내가 생각하던 '내려놓음'과 큰 차이가 있었다.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베푸는 것" 단순히 내욕심만을 버리는게 아니라 양보하고, 베푸는 상부상조의 미덕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다른 이들과 어울려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인지상정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더 베풀고 양보하면 상대도 나에게 혹은 다른이에게 조금 더 베풀고 양보하는 호의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오롯이 내 자신만의 득을 취하려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이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명언이 있었다. '이기적이고 욕심 가득한 길은 언제나 그릇된 길이다. 그러나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길은 때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언제나 옳은 길이다.' 라는 글귀였는데, 마음 속 깊이 뼈저리게 공감하는 문장이었다. 정석, 옳은 길을 추구하게 되면 득보다 실의 결과를 초래할 경우가 많다. 허나 나중에 옳은 길을 항상 걸어간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더 큰 득이 찾아오기에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변화의 싹을 움터야 할 것이다. 당장은 손해를 볼지언정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내려놓음'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