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영혼을 뒤흔든 한마디
혼다 도시노부 지음, 이선희 옮김 / 제이플러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내 영혼을 뒤흔든 한마디' 라는 문구의 의미가 궁금했다. 차고 넘치는 자기계발 서적들만 주로 접하다가 잠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됨에 따라 우리는 검색만으로 찾고자 하는 정보를 웬만하면 다 찾을 수 있게 됬다. 특히, 유명인사들의 명언은 더더욱 찾기 쉽다. 이 책에 담긴 명언들은 어쩌면 우리가 검색만으로 충분히 찾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수백 수천 수만여개 달하는 명언들 중에서 130여개를 간추려내기 쉬울까? 또한 각 분야별로 가장 뛰어난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생각해보면 이 책에 담긴 명언들을 우습게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계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의 명언을 추려내어 만든 책으로 각장 명언에 저자 혼다 도시노부의 말도 덧붙여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더 내용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기도 했는데,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저자와 소통하며 읽을 수 있었기에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릴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명언과 저자의 덧붙임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굉장히 단순해보이고, 식상해보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명언으로 구성된 책인데, 별거 있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산이다. 물론, 명언만 보고 넘기는 것이라면 주관적인 생각으로 가득차버릴 수도 있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쇠 귀에 경 읽기가 될 수도 있을테지만 저자의 말은 명언 이상으로 가슴속에 작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각 분야별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다룬 책이기에 골라읽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 한 두가지와 관련된 인물의 명언도 분명 이 책속에 담겨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나 성공을 하고 싶어하지 실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다. 성공을 하려면 실패라는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하는 터널이다. 물론, 성공하는 삶만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실패로 인한 패배감과 상처나 고통 따위에 사로잡혀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필자도 실수와 실패를 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꿈과 성공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초석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다. 스포츠 중에서도 농구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마침 이책에 마이클 조던의 명언이 담겨 있었다. 사실 농구를 좋아하고, 마이클 잭슨의 실력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가 남긴 명언에 대해선 이 책을 읽기까지 큰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접해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필자는 마이클 조던에게서 '내 가슴을 뒤흔든 한마디' 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농구 인생 속에서 9천번 이상의 슛을 실패했다.
3백에 가까운 경기에서 패배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슛을 26번이나 실패했다.
나는 인생에서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성공한 이유이다. (20p)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고,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농구선수들은 수백 많으면 천경기 이상의 게임을 뛰고, 한경기에 20개 내외의 슛팅을 하며, 하루에 천번을 상회하는 슛팅연습을 가져간다. 근데 그 중에서 9천번 이상의 슛실패와 결정적인 상황에서 26번의 실패. 많다고 보면 많이 실패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절대 많지 않은 수치다. 오히려 저정도 수치밖에 실패하지 않았다는게 경이로울 뿐이다. 연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슛을 넣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허나 슛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경기에서 지지 않기 위한 것이다. 슛은 들어갈 때도 있고, 들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
우리는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다. 그렇지만 위에도 말했듯 실수와 실패는 '비온 뒤 땅이 굳는 것' 처럼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채찍이다. 이것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임에도 우리는 이것들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처럼 우리는 마음속에 많은 벽들을 쌓아놓고 산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조금나마 마음속 고정관념들을 깨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릴 때 혹은 결정을 해야할 상황에서 머뭇거리게 될 때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보고, 기억한다면 우리 인생의 굴곡이 조금은 더 완만하고 평탄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