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현재의 농업과 환경, 그리고 먹거리 및 건강에 대한 여러가지 이슈들을 질문과 답을 통하여 하나씩 풀어보고 있다.
* 글루텐은 건강에 나쁠까?
* 수돗물과 페트병에 담긴 물 중 무엇이 나을까?
* 우유는 건강에 해로울까?
* 채식은 건강에 도움이 될까?
* 앞으로 지구는 76억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 꿀벌은 앞으로 멸종하게 될까?
* 미래에는 곤충을 먹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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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위의 질문들은 지금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농업이나 환경, 건강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공통적으로 관심이 되는 질문들일 것이다.
먼저, 칼슘 섭취를 위해 챙겨 마시는 우유가 도리어 우리 몸에 해가 될 수도 있냐는 질문은 잠시 눈길을 둘 수 밖에 없다.
우유와 치즈에 혈액을 산성화하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고, 필요 이상의 우유나 치즈를 먹게 되면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우리 인체는 뼈에서 칼슘 및 기타 알칼리성 미네럴 성분을 저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유나 치즈가 도리어 칼슘을 소실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에 2잔, 혹은 우유 1잔과 치즈 1조각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은 과섭취하는 점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과도한 섭취나 낭비는 결국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야 되는 우유생산을 촉진하여 농업과 환경에서의 균형을 깨뜨리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채식만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비건이라고 하는 채식주의자들은 지금도 동물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채소만으로 식생활을 이어갈 때는 2가지 필수 비타민의 결핍이 발생한게 된다.
그 2가지는 칼슘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D와 뇌와 신경계 기능에 필수적인 비타민 B12이다.
이 두가지 필수 비타민은 우유와 계란에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채식주의자들은 이들을 별도의 건강보조식품을 같이 섭취해야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비건 같은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경우에는 다른 조치가 병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농업, 환경, 건강에 대하여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던지면서 우리에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유한 나라로 대표되는 선진국에서는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를 위하여 가축을 집약적이고, 대규모로 키우고 이를 통하여 육류를 공급하고 있다.
이때 육류용 가축을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사료들의 상당 부분은 가난한 나라들의 농민들이 키운 작물들이 이용되고 있고, 가난한 나라의 농민들은 다른 필요한 생필품을 사기 위하여 자기들의 식량이 될 수도 있는 작물을 시장에 팔면서 견디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더군다나 부유한 나라들에서는 전체 음식물 재료의 약1/3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다.
그 음식 폐기물을 만들기 위해 가난한 나라의 농민들은 굶주리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한다.
버려지는 음식용 육류에 해당하는 가축수 만큼만 키우지 않더라도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이들이 굶주릴 수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생활에 대하여 생각을 하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