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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기본을 넘어 고수의 스킬까지
김형선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1월
평점 :
나에게 있어 최근의 가장 큰 투자의 관심사는 바로 땅, 즉 토지이다.
지금까지 부동산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많은 책을 읽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하곤 했지만, 실제로 투자에 임하는 것은 거의 해 보지 못했다.
물론, 자금이나 시간이 충분히 넉넉하게 있었다면, 이것도 저것도 도전해 보았을테지만, 아직 직장인이고, 자금도 넉넉하지 않는 관계로 이론과 지식 함양, 그리고 공부방 같은 곳을 전전하면서 지금까지 왔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그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기회가 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
아파트가 선두로 부동산 가격급등을 이끌었듯이 하락도 아파트가 선두에 서서 내려가고 있지만, 곧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도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고, 결국 토지도 내리막에 동참하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약 6개월이나 1년 후 정도이면 내가 해 볼수 있은 토지 투자의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이 책이 주는 지식과 팁들은 또 하나의 체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토지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은 몇 년 되었지만, 나 혼자 임장을 가본 적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그리곤, 진하게 느꼈다.
땅 투자에 있어 임장은 정말 필수라는 걸..
아무리 토지이음이니 밸류맵이니, 부동산포털 등등을 보아도 실제 현장에 가서 본 느낌과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걸..
이 책에서도 이에 대한 중요성은 수시로 강조되고 있을 뿐더러 토지에 대한 전문가답게 각 지목의 토지에 대한 투자방안을 정말 팁처럼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더군다나 책의 처음에 이야기하는 도로와 접근성의 중요성은 어느 지목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땅이 이쁘고(네모 반듯, 좋은 위치, 평탄함 등등), 가격이 좋다고 하여도 도로에 접속할 방법이 없다면 이는 한세월을 그저 기다리는 방법 말고는 답이 안나오게 된다.
물론, 해당 지역이 대규모로 개발될 계획이라든지, 재수 좋게 내가 산 토지 앞쪽으로 신설도로계획이 나온다면 로또를 잡는 것이지만, 그건 로또를 잡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기본적 판단 외에도 토지 투자를 위한 여러가지 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그에 대한 노하우를 책의 마지막에 100가지 명언으로 정리해 놓고 있고, 이것만 명심하여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100가지 중 내가 꼭 명심하고자 한 몇 가지만 보자.
* 공동묘지는 명당자리이므로 오래된 공도묘지 진입로 주위 땅을 노려라
* 관공서나 공공시설물 옆에 있는 땅은 친화력이 떨어지므로 사지 말라.
* 땅 중에는 쓰지 못하는 땅은 없다.
* 땅 투자는 분산투자가 원칙이다.
* 땅 투자는 언제라도 매매가 가능한 상품을 대상으로 해라
* 장롱 속에서 땅문서가 묵은 땅이라면 무조건 사야 한다.
* 땅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 내지 불황에 사야 돈방석에 앉는다.
* 땅은 조금씩 사모아야 한다
* 땅을 팔 때 여러 중개업소에 다니면 땅값은 똥값이 된다
* 땅의 매력을 알려면 일단 사봐야 한다
* 땅의 성형수술을 하는 비법을 발휘하면 돈방석에 앉는다
* 분할된 땅은 땅 기술자가 손을 댄 땅이므로 사서는 안 된다
* 완만한 산 밑자락에 붙은 소필지의 땅을 골라 사둬라
* 중개사무소에서는 적당히 땅을 살 돈 있는 눈치만 보여주면 좋은 땅을 추천한다
물론, 공동묘지나 관공서 처럼 의외의 이야기도 있지만, 들어보면 충분히 일리있고, 당연히 명심해야 될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실제 땅투자를 할 때 지키지 못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이러한 팁 외에도 용인과 안성의 토지투자 매력에 대하여도 추가로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쪽 지역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 또한 좋은 투자처 발굴을 위한 팁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실전이 중요하지만, 이론과 팁들을 수시로 쌓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점에서 나처럼 토지투자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