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미 유튜브에서 유명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1분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평상시 일상에서 한번쯤은 궁금했거나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창피한 질문들에 대하여 유익하고 유쾌한 내용으로 딱 1분만 읽으면 답을 얻을 수 있게 기술되어 있다.


 

14억 명 중국인들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

큰일 보는 중인데 휴지 없을 때 꿀팁

엉덩이는 1개일까? 아니면 2개일까?

밤에 먹는 라면이 유난히 맛있는 이유

계단을 오르면 정말 수명이 늘까?

내가 리모컨만 들면 아빠가 깨는 이유

왜 한국인들만 때를 미는 걸까?

왜 기계를 때리면 고쳐지는 걸까?

수능 시험에서 몇 번을 찍어야 할까?

화장실 휴지는 어떻게 걸어야 맞나?

우리 몸은 36.5도인데 왜 30도에도 더울까?

고깃집 1인분은 왜 항상 부족할까?

남녀 옷의 단추 위치는 왜 다른 걸까?

이 책에 나와 있는 주제들 중 몇 개를

추출했는데, 나 역시도 궁금했던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어

책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중에 하나만 예시로 보자.

"화장실 휴지 안쪽, 바깥쪽

어느쪽으로 걸어야 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정답은 바로 '바깥쪽'이라고 한다.

 

그 이유로는,

 

처음 두루마기 휴지를 발명하여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사람이 휴지를 바깥쪽으로 걸어야 절취선이 더 잘 잘린다는 명분으로 바깥쪽으로 특허를 등록했고,

요즘에는 휴지가 안쪽면을 더 부드럽게 나오기 때문에 휴지를 손에 말았을때 바깥쪽으로 되어있어야 안쪽 면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질문에 상당히 과학적인 해답이 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질문과 해답뒤에 하나 두 문장 정도 내뱉는 저자의 한숨섞인 말들이다.

 

"나는 한평생을 휴지 겉면을 쓰면서 살았는데, 왠지 좀 억울하네!"

 

'큰일 보는 중인데 휴지 없을 때 꿀팁' 주제에서는 휴지심을 이용하는 방법, 양말, 속옷, 심지어 재활용 가능한 지폐까지 코믹하게 해결 방법을 제시한 후 이도저도 모두 어려울때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이렇게 한 마디 툭 던진다..ㅋㅋ

 

" 그럼 과감하게 속옷을 올리고 걷는 보폭은 좁게,

재빠르게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나가면 돼."

 

상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저자인 '1분만'의 정체이다.

 

저자 소개도 거의 없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보다보면 대강 이런 것은 어렴풋이 나타난다.

 

일단, 성별은 여자.

이 점은 몇 가지 컨텐츠에서 제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여자는 절대 모르는 남자 화장실의 비밀'과 '남녀 옷의 단추 위치는 왜 다른 걸까?'에서 여자라는 점이 명확히 나타난다.

 

직업은 적어도 과학에 꽤 지식이 있는 분.

대부분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질문 후에 "이게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가 있더라고." 하면서


 

그러면서 실제 과학적인 분석을 곁들여 해답을 제시하고 있고, 그것도 다양한 분야의 과학지식을 활용하여 잘 풀어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 과학적 지식만큼은 꽤 있어 보인다.

 

결혼은 했을까?

여러 주제에서 미혼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혼인데 미혼일때 느겼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 본인이 미혼이라서 그런 느낌을 가지는지는 조금은 불분명..

 

암튼 재미있는 궁금점들을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 쓴 이 책.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도 재미있고, 더군다나 교양까지 넓혀주고 있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비록 아주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지만..

그건 제목과 다르게 이 책은 "딱 1분만" 읽고, 책을 덮기에는 너무 흥미롭다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점만 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