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개정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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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 언론은 총을 쏜 사람 중 이슬람계처럼 들리는 이름 하나를 발표했다.

 

이로 인하여 순식간에 많은 캘리포니아주 사람들이 이슬람 사람들을 죽이자는 목소리를 높였고, 이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가 모든 검색에서 폭증하였다.

 

결국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오바마는 황금시간대에 전국을 대상으로 정부를 믿고 위험한 '이슬람포비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의 내용은 아주 감동적이었고 강력해서 많은 언론들이 칭찬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시간 구글 검색 데이타는 그와는 다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슬람교도를 '테러리스트', '나쁜', '폭력적인', '사악한'이라고 부르는 검색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차별 거부는 모든 미국인과 모든 신념의 의무입니다"라고 말하는 동안에도 몇 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슬람교도를 죽이자'는 검색은 연설하는 동안 무려 세 배나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표면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반응보다 디지털에서의 사람들의 진짜 속마음은 자백약을 먹은 것처럼 드러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남편이 동성애자인지 의심하는 여성들이 꽤 많다고 한다.

왜냐하면, '남편이 게이일까요?'라는 검색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걸까요?'라는 검색을 10퍼센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비율은 남성이 25퍼센트, 여성이 8퍼센트라고 하는데, 구글 검색에서는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고 하니 어디가 진짜이고, 어디가 가짜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이렇게 검색에서 무엇을 진짜 찾고 있는지만 확인해 보아도 우리의 속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외면으로, 표정으로, 혹은 설문조사의 통계 데이타로 나오는 것 역시도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의 진심과 다른 속마음을 구글검색 통계를 통하여 비교해 주는 책이다.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 진실들이 어쩌면 우리의 진짜 속마음일지도 모른다.

 

부모들은 딸과 아들을 결코 차별하지 않는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차별이 종종 이루어진다고 느끼는 것은 그냥 딸들만의 느낌이 아니었다.

 

구글 검색어를 보면 ' 내 딸이 과체중인가요? '라는 질문이 '내 아들이 과체중인가요?'보다 거의 두 배 많다고 한다.

실제 과체중비율은 여자아이의 28퍼센트, 남자아이의 35퍼센트인데도 불구하고..

또한, 아들이 잘 생겼느냐는 질문보다는 내 딸이 예쁘냐는 질문을 1.5배 많이 한다고 한다.

 

딸에 대하여는 다른 것보다는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이다.

 

이처럼 구글통계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진실은 조금은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특히, 성적인 문제, 진보와 보수편향에 대한 문제 등은 우리가 언론이나 통계를 대할 때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은 상당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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