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aS(자스)의 충격 - 위드 코로나
닛케이산교신문 엮음, 노규성.박세정 옮김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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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오는 'XaaS'의 정의부터 알고 난 후 책을 펼치는 것이 맞아보인다.

 

XaaS는 조금 생소하다.

하지만, X 대신에 M으로 바뀐 'MaaS'는 그나마 인터넷에서 한 번씩 본 적이 있던 단어로 기억날 것이다.

 

그렇다.

MaaS는 'Mobility as a Service'로서 소유나 자산개념의 이동수단이 아닌, IT를 기반으로 융합된 승차 공유나 차량 공유 서비스 혹은 통합교통관제시스템 등을 통합하여 지칭하는 것으로, 이 범주에는 전통적인 자동차는 물론이고, 철도나 버스, 항공기같은 대중교통, 렌트카, 라스트 마일의 퍼스널모빌리티까지 모든 이동수단이 포괄적으로 포함되고 융합되어 진다.

 

이런 개념으로 소유나 일방적인 공급 혹은 소비를 넘어 IT를 기반으로 공유, 융합, 구독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 것이 바로 'XaaS'이다.

여기서 X는 everything을 의미하며, 어떠한 단어가 들어와도 사업모델이 될 수 있고, 실제로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이미 있다.

 

예를 들면,

HaaS는 House keeping as a Service로서 가구나 가전 등의 구독 혹은 공유 서비스를,

Raas의 R은 Residence를 의미하는 말로 주택을 베이스로 주거환경 개선을 제공하며,

때론 House만을 사용하는 또 다른 HaaS로 영구히 장기간 거주하는 서비스가 아닌 단기간 주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SaaS는 Software를, 또 하나의 HaaS는 Hardware를 제공하며, 교육분야에서는 EaaS를, 통신이나 커뮤니티에는 CaaS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런 개념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XaaS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업체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새로운 사업분야로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물론, 상당수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서비스되고 있다.)

 

다만, 이 책이 코로나가 한창 유행이던 2020년에 만들어진 내용을 토대로 지어진 관계로 비록 2년이지만 이미 많은 부분이 변해버린 지금과는 맞지 않거나, 우리나라에서 이미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 있는 서비스를 다루고 있기도 해서 시기의 적절성에서 아쉬움이 좀 남는다.

 

우리나라에서 택시기사들의 강력한 반대로 자리도 못펼쳐보고 숨죽이고 있는 차량공유서비스나 온디맨드형 이동공유서비스는 일본이 훨씬 앞서가는 느낌이다.(물론, 지하철, 철도, 버스 등의 단순한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은 우리나라가 훨씬 나은 듯..)

 

전동킥보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규제에 발목이 잡혀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각종 규제로 인해 라임, 뉴런모빌리디 등의 글로벌 킥보드 업체들이 철수를 진행했지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규제가 심하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이륜자동차에 준하여 규제를 시행하고 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없는 번호판까지 킥보드마다 달고 있다. 물론, 면허 없거나 헬맷 없이는 못탄다.

 

조금은 다른 차이는 있지만, 일본이나 우리나 혹은 서양이 각국들도 XaaS로의 시도도, 혹은 사업의 재편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공유서비스나 구독서비스 등의 XaaS에 이전과 같은 거부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소유를 떠나 현재의 삶을 즐기는 추세에 따라 자동차도, 가전도, 가구도, 심지어 집마저도 구독 혹은 공유로 바꾸고 있다.

 

그런 면에서 XaaS의 적용분야는 이른바 everything이며, 무궁무진해 보인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서비스를 면밀히 살피기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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