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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평점 :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은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하나가
"피곤해!"
라는 말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만성피로에 찌들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 직장인들도,
내일 수능을 치는 고3은 물론 고1,2나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마저도,
모두 피곤하다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현대인들 모두가 만성피로에 젖어있는 건 아닐까?
피로가 풀리지 않아 병원에도 가 보지만 뾰족한 해법을 듣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 책에도 나오지만 피로는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서의 피로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 후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탈진 상태 또는 힘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더불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피로는 우리가 흔하게 이야기하는 피로의 정도가 아니고, 피로로 인하여 극심한 탈진 등으로 일상생활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심각한 단계를 주제로 삼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피로에 대한 진단은 각종 여러가지 증상으로 내원한 후 병력과 증상을 관찰하고, 피검사 등의 각종 검사와 면역질환, 유전결함 등의 다양한 질병에의 노출을 체크한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피로라고 하며 그 증상에 따라 '만성피로증후군, 근통성뇌척수염, 바이러스감염후 피로증후군' 등으로 분류를 한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피로증상이 온다면 실제로 일상생활이 쉽지 않게 된다.
이 책의 저자도 학생때 이런 증상이 발생하여 5분 떨어진 곳도 제대로 못 갈 정도의 피로가 몰려오기도 하여 몇 년동안 학교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했었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환자들 역시 자신의 직업을 그만두거나, 일정기간 휴직을 해야 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나왔다고 한다.
그 정도로 심각한데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병.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클리닉을 만들고, 여러 대륙의 많은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분류하는 피로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정신적 피로'로 마음이 불안해서 안정이 안되는 경우이다.
이 때에는 자극을 줄여 마음을 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둘째, '정서적 피로'로 심리적으로 민감해지거나 과잉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능력의 한계를 느껴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정서적 진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때이다.
이 때에는 정서적 과부하를 유발하는 원인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신체적 피로'로 이는 근육통, 온몸이 처지고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몸이 과로했을 때 나타난다.
이 때는 역시 충분히 쉬면서 에너지를 비축해야 되고, 다시 급하게 소진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환경적 피로'로 물리적 환경의 단조로움에서 오는 것으로 무관심, 사소한 것 때문에 지치는 느낌, 의기소침, 절망감 등의 감정이 들 때이다.
어쩌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피로일 수도 있는 종류로 보인다.
이때는 물리적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주변 공간의 사물을 바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피로에 대한 이런 구분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피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그에 대한 해독과 치유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것과 관련하여 이 책에서 총 12단계의 과정을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물론, 이 12단계는 초기에 언급했듯이 우리가 흔하게 이야기하는 수준의 피로에 대한 해법은 아니다.
심각하게 일상이 어려울 정도의 피로가 왔을 때 해 볼 수 있는 치료단계라는 점에서 평상시에는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약하지만 만성적인 피로에 대하여도 어느 정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정말 매일같이 피로를 느끼고, 피로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면 이 책을 함 읽어보고 이 책 전반에 걸쳐 설명해주는 12단계를 이행해 보는 것도 빠를 회복을 위한 길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