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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가 온다 - 기회를 동반한 또 다른 경제위기의 시작
김효신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코로나19의 공포가 글로벌경제계에 소용돌이를 만든 이후, 자주 우리에게 다가온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Recession(경기후퇴 전환단계)"이다.
리세션은 경제위기로 전이되기 이전 경기후퇴 초기국면에 나타나는 경기침체 현상을 의미한다. 통상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리세션으로 정의한다.
GDP의 감소가 아니고 GDP성장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경기후퇴에 대한 전조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이 -1.6%에 이어, 2분기에도 -0.9%를 기록하여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어 R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0.6%~0.7%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3분기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경제침체로 4분기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R'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R의 출현에 대비하여 이런 경기후퇴 전조시점에서 되짚고 가야될 경제위기의 역사에 대하여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원인과 과정, 그리고 극복과정과 시사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는 이 책에서 8개를 제시하고 있다. 이 8개 위기때마다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라는 점에서 우리 역시 다시 기억들을 상기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여덟개 경제위기는
① 전쟁이 유발한 1950년 경제위기
② 정치적 격변 요인에 의해 발생한 1959년 경제위기
③ 미국의 경제정책 오류 등으로 만들어진 1972년 경제위기
④ 석유파동이 가져온 1980년 경제위기
⑤ 우리나라의 급격한 민주화로의 변화와 급변한 경기사이클에 따른 1989년 경제위기
⑥ 외환자유화 등 정책실기와 글로벌 경제인식 부족으로 파생된 1997년 경제위기
⑦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온 2008년 경제위기
⑧ 코로나19로 비정상적인 경제흐름을 만들어야 했던 2020년 경제위기
이다.
이 중에서 현대사 초기인 ①, ②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동산 폭등이 경제위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과 거의 10년 주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경제위기나 나타나면 부채규모가 큰 차입자들의 부채청산, 기업부도 증가, 금융회사 경영악화, 통화량 축소, 대출금리 인상, 기업 투자 감소, 신용경색의 현상이 나타나고, 이런 현상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 우리 주변에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한번 체크해 볼 시점이 아닌가 한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시나리오가 3가지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첫째, 경제위기로 전이되어 IMF 외환위기에 준하는 금융회사 파산과 기업도산, 실업률 급증의 상황이 오는 경우
둘째, 인플레이션은 이어지면서, 고금리 상황에서 저성장이 지속되는 경기침체 상황
셋째, 인플레이션이 금리인상과 경제 여건 개선으로 완화되면서 서서히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이다.
물론, 세 번째 경우가 제일 좋겠지만, 미국의 구조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조금은 어려운 현실이기에 우리는 첫 번째, 두 번째 상황에 대비한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첫 번째 경우는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상황이므로 채무를 줄이고, 현금 혹은 현금에 준하는 자산이나 안전한 채권, 달러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경우는 주가도, 채권 가격도 하락을 지속하므로 위험자산을 최대한 멀리하고, 원자재, 필수 소비재, 금, 은, 달러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어떤 상황이 올 것인지는 신흥국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 예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는 신흥국들부터 그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를 감안하여 앞으로의 투자나 자산관리에 임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조금은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힘든 시기가 짧든, 길든 올 것이라는 점에서는 명확하다면, 그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나의 태도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