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늑대 - 경제 신대륙을 향한 변종 늑대들의 대항해 시대
김영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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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저자가 코로나19가 세상을 뒤흔들기 직전인 2019년 12월 출간한 『변종의 늑대』(쌤앤파커스 출간)의 후속편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아쉽게도 2019년의 『변종의 늑대』는 그 당시 저자의 책을 보지 못했던 관계로 어떻게 책이 연결되어 있는지는 출판사의 서평과 이 책의 내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스타트업'이라고 일컫는 업체들의 규모나 영향력은 어떠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고 보인다.

 

MZ세대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상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이 책의 주인공인 스타트업이다.

삼성도 아니고, LG도 아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인 당근마켓, 두나무, 카카오스타일, 아이디어스, 에이블리라고 한다.

 

그럼 왜 이들이 굴지의 대기업을 제치고 선호대상 기업의 상위권을 휩쓸었을까?

그건, 그들의 생각과 이상이 대기업보다는 이들 스타트업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 대한 성장 욕구, 일한만큼 돌아오는 경제적 보상, 권위적이지 않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의 익숙함 등이 이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초기 자금지원이나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체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이는 이 책에서 저자가 외국인 중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CEO들과 인터뷰한 내용에서도 나오고 있다.)

 

다만, 초기지원을 지나 죽음의 계곡을 넘어가는 시점 및 그 후의 성장과정에서의 지원체계 부족과 막혀있는 인력 및 교육 인프라는 스타트업을 미래경제의 핵심역량으로 키우는 전 세계 선도국가들과 비교하여 조금은 부족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보다도 경제력이 떨어진다는 인도네시아는 스타트업 수가 2,200여개로 미국, 인도, 영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을 달리고 있고, 2020년 상반기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의 74%가 집중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나라 전체가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무방한 싱가포르, 풍부한 젊은 IT 및 공대 출신 엔지니어 인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키워가고 있는 베트남 등은 스타트업 분야에서 결코 우리보다 뒤쳐져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스타트업의 선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은 어떨까?

프랑스의 '스테이션F', 영국의 '테크시티', 독일의 '팩토리베를린' 등은 스타트업을 위하여 조성된 특화공간으로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따라잡기 위하여 자국의 우수한 인재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여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곳들이다.

 

당연히 그에 맞도록 각 정부에서는 각종 지원과 규제, 그리고 교육을 포함한 각종 인프라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판교 정도가 그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이고, 수도권을 벗어난 나머지 충주, 대덕, 부산, 대구 등에서는 아직도 가야될 길이 한참은 멀어보이는 게 현실의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이 잘 성장하는 나라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그런 이유로 해서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5년 생존율은 프랑스의 44%, 영궁의 41%, 독일의 39%에 비교하여 많이 부족한 27%밖에 되지 않고 있다.

 

2021년 7월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에서 이 회의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켰다. 다시 말하면, 우리 스스로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오래되지만,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평가받은 것은 사실 이제 부터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선진국답게 스타트업이 국가의 미래희망이 될 수 있는 체계로 지금부터라도 바꾸어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스타트 시절만 자금으로만 도와주는 정책이 아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술적, 인력적, 교육적 체계가 마련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은 한 문구가 바로 아래의 이야기이다.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문화, 그래서 누구나 도전하고 이를 독려해 주는 문화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점 필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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