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사피엔스 -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
송민우.안준식.CHUYO 지음 / 파지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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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2명 모두 현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라는 사실이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이 기존 세대보다는 젊은 10대, 20대들에게 더 일찍 파고들었고, 그들에게 더욱 친숙한 세상인 것은 맞지만, 기성세대가 주로 활용하는 실물 종이책이라는 매체로 메타버스를 알려주고 있는 이가 현재 대학생이라는 사실에 그저 놀랍게 생각하면서 책을 펼쳐본다.

 

이 책의 초반은 사실 나 같은 기성세대들, 특히 저자가 이 책에서도 표현했듯이 메타버스 혹은 VR세상을 구글 카드보드 VR, 360도 VR, 혹은 네이버의 '제페토'등에서 살짝 접해본 이들이 정확히 이해하기는 조금은 어려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이 책의 전체에 걸쳐 이야기하는 VR챗에 대한 경험 혹은 충분한 이해 없이 이 책을 읽는 이들이라면 아마도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을 지나 책으로 조금만 지나면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VR세상에서의 신인류의 모습을 새삼 느끼게 된다.

 

'코쿠리코츠'가 제작한 '양귀비 골목'이라는 월드를 가면 여러 개의 술집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고,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한다.

실제 대학가나 도심의 직장인들로 번잡한 술집거리와 비슷하게..

심지어는 새벽 시간이면 술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도 보게 된다고 한다니 실물 세상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VR챗에서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묻지 않는다.

모여 있는 곳에서 영어가 주로 사용된다면 영어로 이야기하고, 일본어로 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면 일본어로 이야기를 한다.

 

아바타로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 인물이 10대인지, 20대인지 혹은 40대 아저씨인지도 모른다. 여자인지도, 남자인지도 몰라도 된다.

아니 알 필요가 없다.

그저 각 월드에서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자유롭게 펼쳐가고 같이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즐기다 지치면 자신의 홈월드에서 자면 된다..

 

레이디 가가와 홀로그램으로 탄생하여 협연을 하기도 한 일본 음성합성 소프트웨어의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의 공연은 이제 신기로운 구경거리를 넘어 새로운 공연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어디가 실물 세상이고, 어디가 가상의 세계인지 혼란스러울 것은 없을 것이지만, 과연 이런 세상을 접하는 젊은 이들이 앞으로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디에서 인생을 즐기고 싶은지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그러면, 기존 세대들은 과연 어떻게 앞으로의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살아가는 물리적, 시간적 공간과 형태가 틀리다면...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홀로그램의 공연을 보고, 젊은 세대들이 이야기는 세상을 보면서 '우와'라는 탄성을 지르기보다는 이제는 더 이상 늦지않게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야만 되는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

그 길의 방법 중 하나가 VR챗이라면 여기에 한 번은 발을 디디어 보는 것이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세상에서 조금은 잘 적응하는 인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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