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을 쓰기 전 문득 생각이 나서 가끔 무료 혹은 유료 교육을 듣곤 했던 <온오프믹스>라는 사이트를 잠시 검색해 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조금은 위축되어 보였지만, 그래도 많은 종류의 교육들이 수강생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교육의 절반 이상이 IT 개발역량이나 코딩, 온라인마케팅, 웹디자인, 온라인마켓 등에 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필수적인 지식의 바탕에 IT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IT관련 지식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인간이 가진 '창조성'과 '생각하는 힘' 그리고 '유연성'의 지혜를 좀 더 가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IT지식을 주지는 않지만, 창의성과 유연성, 그리고 인간이 가진 생각하는 힘을 주는 책이라고 보인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 자리에서 즉시 답이 나오는 방법을 선호하고, 그 답이 자기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한 두번 도전한 뒤 바로 다른 것을 찾아 떠나버린다.
이런 모습과는 사뭇다른 또 다른 시사점을 주는 사례가 이 책에 한 편 들어있다.
바로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딴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운전면허 응시 인지대만 600만원이 넘게 들어갈 정도로 무료 5년간 매일같이 도전해서 면허증을 따신 할머니.
비록, 10회, 20회도 아니고 무려 960번이라는 도전 끝에 어렵게 면허증을 딴 뒤로 여러번의 차사고로 현대차에서 준 차는 망가져 버렸지만, 할머니의 중단없는 도전은 실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러한 도전을 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야채를 파는 생업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죽기 전에 손주들을 데리고 직접 운전해서 동물원에 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가?
한 두번의 실패에 좌절해서 바로 뒤돌아서지 않는가?
또, 누군가를 위하여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960번이나 반복해서 도전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비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또 다른 생각의 차이에 대한 예시를 보면, 1974년 미국 정부가 자유의 여신상을 수리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폐기물 즉, 구리, 나사못, 목재 등이 섞여 있는 쓰레기를 치워줄 업체를 공매했지만, 까다로운 미국의 폐기물 규제에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 때, 프랑스의 한 유대인 사업가가 이 쓰레기를 구입하였고, 이 사업가는 쓰레기를 분리하여 구리는 작은 자유의 여신상으로, 시멘트 덩어리와 목재는 받침대, 아연과 알루미늄은 열쇠고리로 기념품을 만들어 팔았다.
100년 역사의 자유의 여신상에게서 나온 물품들이라 성황을 이루었고, 이를 통하여 쓰레기값보다 무려 10,000배가 넘는 수익을 남겼다고 한다.
조금의 다른 생각이 가져온 놀라운 결과를 이 사례에서도 볼 수 있고, 남들이 모두 회피할 때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도전한 실행력 또한 대단한 사업가적 기질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많은 사례들이 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고, 이러한 지혜들이 합리적이고, 수리적인 생각에 더하여 진다면 오늘의 경쟁에서 이기는 자신만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