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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1만 명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후회하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나이 50세 !
예전에는 직장에서 50세를 넘는 분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법적 정년은 그 당시 55세 이었지만 40대 후반부터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압박과 사회적 분위기, 혹은 건강 등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50세가 넘는 분들도 회사에 많이 다닌다. 법적 정년이 60세로 늘어난 것도 있고, 과거와는 다르게 50세가 되어도 지금은 30~40대 못지않게 건강도 업무처리도 뒤떨어지지지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50세는 다른 삶을 준비하거나 실제로 다른 삶을 살아가야 될 나이라는 점은 결코 부인하지 못한다.
50이 될 때까지 회사가 하는 말을 쫓아 충성을 다해 왔다면, 50부터는 상사도 회사도 아닌 자기 자신의 판단으로 일을 해야 되는 시점인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있듯이, 회사가 시키는 대로 아무 의심 없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선 입장에서 '정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회사나 상사에게 이야기하여 자기가 오랜기간 다녔던 경험으로 좀 더 잘 할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야 된다.
20대 후반에 들어와서 50세가 될 때까지 밤낮으로, 주말도 반납하고 일만 해왔다면 이제는 주어진 시간을 자신에게도 조금은 할애하면서 살아야 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우리 대부분 그렇겠지만, 휴대폰 전화번호부나 카톡에 보면 1~2천명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회사와 업무와 관계된 사람들을 빼고 나면 작년 한 해동안 한번이라도 연락했던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또, 지금은 소주도 한 잔 하면서 회사이야기도 자주하는 이들이 많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간 후 1년 뒤에 연락해도 가볍게 소주 한 잔 해주겠다는 직장동료나 선후배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50세가 넘었다면 이 책의 2장 제목처럼 '회사와 이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주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는 진급이니, 리더십이니, 경영스킬이니 하는 것은 이미 의미없는 단어들이 된 것이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어도 계속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커뮤니케이션그룹을 만드는데 더 주력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적어도 5개 정도의 동우회, 학습회, 취미모임 등을 만들어보라고 한다.
'OO회사 ㅁㅁ팀 부장'이 아닌, 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회사가 들어가지 않은 나만의 명함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자신을 위해 사람을 만나는 그런 시기가 된 것이다.
하는 일의 금전적 혹은 사회적 평가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스스로 즐겁게 하는 그런 60, 70세를 위하여 준비하는 50대가 된다면 아주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그런 50대들이 가져야 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준비를 편안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50대에 들어서거나 50대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