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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 ESG 자본주의의 핵심 키워드
로널드 코헨 지음, 권여준 옮김, 오병섭 감수 / HJ골든벨타임 / 2022년 1월
평점 :
최근 기업 활동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 'ESG'이다.
ESG는 과거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 혹은 주주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경영과 투자판단에 대한 기준으로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을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투자자 등이 ESG평가 점수를 투가결정의 항목으로 선정하여 비중을 높이고 있는 관계로 우리나라의 대기업들과 그룹들 역시 이사회내에 ESG위원회 등을 속속 신설하는 등 ESG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작년 12월에 ESG지원파트가 신설되어 활동중이네요.)
그럼 이 책의 제목인 '임팩트'와 'ESG'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임팩트'는 기업의 행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것으로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는 기업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철저히 측정하고 계량화한 다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임팩트'는 ESG라는 허울이나 용어만 가져다 사용하면서 껍데기만 있는 그런 기업들과 진정으로 ESG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들을 계량적 지표로 구분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러한 임팩트 활동을 통하여 단순한 일회성 구호가 아닌 SIB(Social Impact Bond, 사회적 성과연계 채권), 사회적기업과 같은 투자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SIB는 2010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피터버러교도소에 수감된 수감자들의 재범율을 이전대비 7.5%까지 줄이기 위해 교도소 관련 자선단체들에게 자금을 대주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피터버러 SIB는 유죄율을 9.7%감소시켰고, 그 결과로 투자자들은 최초에 투자했던 원금에 약속했던 이자(인센티브)도 돌려받게 되었다.
즉 SIB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통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만 할 수 없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하여 투자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고, 달성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사회적 이슈에 기부 한 것으로 처리된다.
목표가 달성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사회적 이슈해결을 통하여 세금이 더 많이 절약되어 원금과 이자를 주더라도 이익이 되는 것이고, 투자자들은 사회를 위하여 투자를 하면서도 수익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10년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으로 이런 SIB가 퍼져나갔으며,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총4개의 SIB 추진되거나 진행 중이다.
* 출처 : <예금보험공사> 블로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진행 된 최초의 SIB사업인 서울시의 '경계선 지능 장애 아동 드의 학습 능력 및 사회성 향상' 사업은 총3년간 실시하여 목표치보다 높은 성과로 마감되어 투자자들은 약30%의 인센티브를 받았던 사업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 경기도, 부여군 등에서 SIB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작년 한해 ESG에 관심으로 ESG와 관련된 ETF와 펀드 등에 개인들의 투자도 이어졌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임팩트와 관련된 투자기회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SIB 등에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는 구조상 어렵겠지만, SIB와 관련 임팩트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이 회사에 대하여 투자하는 것도 또 다른 방향에서의 임팩트투자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