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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공부하는 과학
최준호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월
평점 :
지난 2021년 12월 25일 저녁 9시 20분(한국시간) 코로나19 속 두번째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저녁을 조용히 보내고 있던 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는 인류에게 또 다른 세상을 밝혀줄 로켓이 발사되었다.
이 로켓에는 지난 30년간 인류가 궁금해왔던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었던 '허블우주망원경'을 대신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들어있다.
* 출처 : 중앙일보(2021.12.24 字)
지난 1990년에 발사되었던 허블우주망원경은 우리가 배워왔던 과학교과서를 다시 쓰게 만들었고, 지난 30년동안 인류에게 많은 공헌을 하고 수명을 다하게 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을 대신해 인류에게 더욱 자세하고 폭넓은 범위와 섬세도로 지식을 전해줄 새로운 우주망원경이 바로 '제임스웹'이고, 이번달인 2022년 1월말이면 계획했던 궤도에 안착하여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위의 내용들은 많은 이들이 처음 듣는 내용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뉴스에도(이 책의 저자가 쓴 기사도 포함해서) 나오고, 여러가지 특집 내용으로 다루어 지기도 했지만, 코로나, 대선, 성탄절 등이 겹치면서 우리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이 책( #머스트리드북 출간 )에는 이러한 과학적 이슈들과 우리가 궁금해 왔던 것들을 일선의 과학기자로서, 또 우연한 기회에 과학이라는 세상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현장을 차곡차곡 다녀보면서 경험을 쌓았던 중앙일보 '최준호 기자 겸 논술위원'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 다국적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와 관련된 우주와 달 탐험의 역사
* 현실로 다가온 민간우주여행 경쟁 : 버진갤럭틱vs. 블루오리진vs. 스페이스엑스
이외에도 누리호, 제임스웹, 외계생명체, 소행성 충돌, 30분만에 서울에서 뉴욕까지 가는 로켓여객기와 우주쓰레기 문제 등 우주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우선 소개되고,
이어서 코로나19과 환경파괴로 한계에 직면해 있는 인류에게 절대적 관심사인
* 유전자 편집아기, 전신마비자 머리의 뇌사자 이식 등 인류가 수명 혹은 건강을 위해 허용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편집과 이식의 허용한계에 대한 논란
이외에도 동물 장기나 인공 장기 개발 현황과 문제점, 사람의 감성적 빈자리를 메워주는 가상환경과 AI의 역할 등도 쉬운 내용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마지막은 과학이 불러온 인류와 지구위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류는 편리해 졌지만, 이로 인하여 지구와 인류는 언제 오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탄소문제, 지구온난화,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지금부터 대처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지구의 모습은 우리가 보아왔던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되지 않을까 한다.
실내를 벗어나는 순간 방독면에 가까운 마스크를 써야 되고, 먹을 수 있는 물이 고갈되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기도 힘들며, 자연의 동물과 식물은 사라져버리고 인공적으로 만든 먹거리를 겨우 배급받는 모습..
영화의 한 모습이라고 하지만, 이미 인도나 중국의 모습은 방독면(?)이 일상화될 정도로 대기질이 오염되어 있고, 다수의 나라에서 물과 식량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 다음 세대의 모습은 정말 끔찍한 상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달탐사도, 화성식민지도 건설할려고 한다지만 그건 아주 극소수의 인원만 구원하는 길일 것이다.
그것보다는 지금 현실에 있는 70억 인류를 구원하고 지금의 지구를 최대한 오래동안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것도 인류의 풍족한 삶과 편리를 위한 과학의 힘이었다면, 이 위기를 뚫고 나갈 해답을 찾는 것도 결국 과학이지 않을까?" 라는 저자의 말 한 마디가 이런 #과학도서 를 읽는 이유와 과학에 대하여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