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 열전 -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인문적 세계를 설계한 개혁가들
신정일 지음 / 파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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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어떤 인물이 천재로 알려져 있을까?

도보여행가이자 문화사회학자인 신정일 저자는 이 책에서 9명의 위대한 천재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김시습, 이이, 정철, 허난설헌, 정약용, 김정희와 같이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인물도있고,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으나 앞선 이들만큼 유명세를 이어오지는 못하였던 이산해, 신경준, 황현까지 총 9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시대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이들이 천재로 분류되었을까?

 

'이이'는 조선 역사상 가장 뛰어난 학자 중 한 명이라는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고,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을 정도로 불교와 유교를 어우르는 문장력을 가진 인물이었으며,

'정철'은 학창시절 국어공부에서 우리를 괴롭히기도 했던(?) 『관동별곡』, 『사미인곡』과 같은 시가형태의 가사문학의 대가이자, 당쟁으로 얼룩진 역사에서 정치사에도 한 획을 그은 분이다.

 

'허난설헌'은 비록 사후에 표절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 시인이며,

'정약용'은 무려 18년이라는 시간을 유배지에서 보냈지만, 조선 실학의 최고봉으로 많은 실학서를 남긴 분이다.

 

'김정희'는 빼어난 문장력과 더불어 '추사체'라는 새로운 글씨체로 역사에 길이 남았으며,

'이산해'는 천재 문장가이자 영의정까지 오른 실력을 겸비하여 성호 이익이 칭송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또한, '신경준'은 실학을 바탕으로 한 조선시대 천재 지리학자로 관리로 있으며 『동국여지도』를 완성하고, 『훈민정음운해』로 한글의 과학적 연구에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황현'은 조선시대 말기의 마지막 선비로 일컬어지며, 천재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관직없이 한평생을 살다가 한일합병의 울분을 참지못하고 나라가 망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시로 지은 "절명시(絶命詩)"을 지은 후 자결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들 외에도 조선시대 많은 천재들이 있었겠지만, 당쟁의 소용돌이와 임진왜란, 한일합방 등 내외부의 급변하는 변화에서 자신들의 천재성을 역사서의 한 면으로 만들어낸 이들 9명의 삶은 언제든지 우리가 되새겨 보아야될 사실이 아닌가 한다.

 

역사에서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우듯, 이들을 통해서 오늘을 이끄는 새로운 천재들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막혀있는 시대를 뚫고 한 시대의 천재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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