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버블 붕괴 -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사와카미 아쓰토.구사카리 다카히로 지음, 구수진 옮김, 정철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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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미국의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지수를 기록하며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버블이라는 검은 먹구름을 생각하며 잠시 쉰 적도 있지만, 이를 이야기하는 이들을 무시하기도로 하듯이 며칠만 지나면 기록을 또 깨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IT버블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방법을 터득했던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라는 지금까지 없었던 위기를 맞아 내놓았던 처방은 이른바 '헬리콥터머니'이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일본도, 유럽도 사상최대의 자금을 살포하면서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해왔다.

그런데, 그 끝은 어디이고, 언제일까?

 

이 대답이 아마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이지 않나 한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오르는 주식을 보고 많은 초보 투자자가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들고, 그로 인하여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효과 주가는 더욱 뛰어오르고, 그걸 시장의 당연한 모습인양 이야기하는 주식의 전문가들까지 가세하면서 주식시장은 끝이 없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p.58~59 참조)

 

부동산은 어떤가?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이에 뒤지면 안되는 것 같이 고공행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대다수 나라의 모습이다.

 

이런 현상의 중심에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될 중앙은행이 있다면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은 세계 최대의 발권력을 동원하여 천문학적인 달러를 유통시키고 있고, 일본의 중앙은행은 ETF을 매수함으로서 인위적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있다.

 

이미 각국의 국가채무나 각종 재정지표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고, 이러한 수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지표를 넘어가고 있다(p.152~153 참조).

* 각종 지표에서 나오는 버블의 증거들
 

그럼 다음에 다가올 세상의 모습은 어떨까?

그렇게 풀어버린 유동성을 적정한 시기에 적적할 방법으로 회수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 밀려올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의 파고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에서 한바구니의 지폐를 들고와도 빵 한 덩어리를 사지 못하는 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제와 오늘이 다른 화폐나 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가 우려하듯이 그런 세상이 오면 안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일본도 이미 풀어버린 유동성을 막아내기에는 지금의 역량으로는 역부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파고를 모두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 큰 파도가 언제 올 지는 이 책에서도, 정부도 못 제시하고 있다. 다만, 준비를 해야 된다고 경고를 줄 뿐이지...

 

그럼 난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지만 조금 더 답답해 지는건 왜일까?

다만, 기대해 보는 건 풍부해진 유동성을 기반으로 실물경제가 유동성의 풍부함보다 더 혹은 비슷하게 성장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면 파고는 잔잔해질테니까..

 

이게 될까?

그걸 이 책에서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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