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가 넘어가면서 백신을 맞은 후의 경험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이 맞은 부위 주변으로 발생하는 근육통과 고열 등 이고, 이런 부작용에 대비하여 방역 당국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 진통제를 준비하였다가 증상이 발생되면 먹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수많은 해열 진통제 중에 방역당국에서 언급한 타이레놀은 품귀 현상까지 벌어진 적이 있다.

 

사실 방역 당국에서 이야기한 것은 '타이레놀'이라는 특정 약을 먹으라는 의미보다는 해열 진통제 중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복용하라는 뜻인데, '타이레놀'이라는 특정 약품을 언급하면서 같은 계열의 해열 진통제를 약사가 권하여도 대다수 사람들이 타이레놀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해열 진통제의 종류는 크게 '부루펜, 탁센, 이지엔6프로 등'과 같이 함염 작용이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함염제 계열과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나룰 수 있는데, 비스테로이드성 함염제 계열의 경우 항염 효과로 면역 반응에 관여하여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 진통제를 먹으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방역 당국에서 특정 약품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 진통제도 거부 당하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평상 시 두통, 생리통, 관절통, 근육통 등 염증이 수반되는 상황에서는 항염 작용이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계열의 해열 진통제가 더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백신 주사와 같은 특수 상황과 더불어 소화 불량, 속 쓰림, 위염, 위궤양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 역시 비스레로이드성 항염제 계열의 해열 진통제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그냥 해열 진통제로 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약의 성분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도 다르다고 하니까 무작정 복용할 것이 아니고, 조금 더 확인해 보고 복용하는 습관이 필요해 보인다.

 

약을 처방 받거나 사게 되면 포장지 혹은 첨부된 사용설명서에 조그만하게 가득 적혀있는 글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부작용'이라는 것인데, 흔히 이 '부작용'에서의 '부'의 의미가 해로운, 유해한 이런 뜻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 의미가 아니고 '부(副)작용'은 본래 약효가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비아그라'의 부작용은 발기부전 치료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은 탈모 치료로,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프로피온'의 부작용은 금연치료 보조제나 다이어트 약으로 된 것

모두 부작용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해열제나 감기약, 파스 등 흔히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고 필요 시마다 먹거나 사용하는 약들에도 종류에 따라 여러 성분이 있고, 그 성분마다 각기 다른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평상 시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감기약과 철분제,

설사가 나올 수 있는 항생제,

식욕을 당기게 하는 관절약,

속이 더부룩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게도 하는 비타민제,

배를 아프게 하는 근육 이완제,

졸리게 하거나 잠이 안오게 하기도 하는 우황청심원과 한약 제제 감기약,

잘못 사용하면 입에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는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액,

성욕 감퇴가 올 수도 있는 혈압약,

구내염에 발랐더니 잘못 바르면 구강 화상을 도리어 만들 수도 있는 알보칠 등

 

하나라도 간과하고 보내기에는 우리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들이 있다는 점에서 처방약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일반 상비약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검토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이 책에서 충분히 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상비약통 옆에 놔두고 필요 시마다 꺼내서 찾아보는 그런 용도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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