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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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름대로는 책을 빨리 읽는 편에 속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빠른지는 잘 모른다.

속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남들보다 빠르다고만 알고 있지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레벨에 해당하는지 측정을 해 본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읽는 속도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이 책을 기준으로 한 단행본 규격의 책은 통상 한 줄에 25자(띄워쓰기 제외 기준) 정도에 한 페이지 22줄 정도가 인쇄되어 있다. 한 페이지로 보면 약 550자 정도가 들어간다.

 

이 한 페이지를 읽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들어갈까?

이 책에서 인용한 쓰쿠바 대학의 사토 야스마사 명예교수의 조사 연구결과로 보면 대부분이 분당 400자에서 600자 정도로 책을 읽고 있다고 한다.

즉, 1페이지를 보는데 1분 정도가 소요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약300페이지의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쉬지 않는다면 약300분 즉,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다.

한 달에 한 권도 안 읽는 사람들의 대다수 이유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책 읽는 속도를 감안하면 한 달에 5시간의 여유를 못 찾는다는 이야기이니까 어쩌면 이것 또한 현실의 고달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5시간에 한 권..

일단 쉽지 않다.

왜냐하면 쉬지 않고 읽는 시간으로 5시간이기 때문에 중간에 쉬는 시간과 정독을 하고, 정리를 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꼬박 하루 정도가 걸려야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루 온 종일 책 한 권 읽기에는 우리의 삶이 그렇게 눅눅하지 않다는 점에서 책 읽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어쩌면 증명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바쁜 삶 속에서 필요한 지식을 책에서 얻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속독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속독법의 핵심은 3단 독서법이다.

 

제1단계는 '스키밍'으로 표지나 차례, 차트 도표 등을 빠르게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스키마를 파악하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 등으로 표시를 하면서 읽어간다.

제2단계는 '속독' 부분으로 빠르게 중요한 부분을 속독해 가면서 필요한 부분에 표시를 한다.

제3단계가 바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부분으로 1, 2단계에서 중요하다고 표시된 부분을 자세히 읽으면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속도로 읽으면서 충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3단계에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2단계로 끝내고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다.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하여 책을 빠르게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면 공부를 할 때도, 전공서나 경제서적을 읽을 때도 경제적인 시간 배분을 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속독법이 소개되고 있고, 자신에게 맞는 내용대로 속독을 권유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속독법이 가지는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그건 속독이지만 1회독이 아니라는 것이다.

빠르게 읽어 전체적인 흐름이나 중요도를 표시하고 지나가지만, 결코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다시 돌아와 필요한 부분만큼은 충분하게 시간을 할애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느 속독법에서나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다시 말하면 빨리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결국 읽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빠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속독법의 목적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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