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돈은 몽땅 써라 -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라,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라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윤지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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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저자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1972년생으로 학력은 도쿄대 중퇴로 벤처기업인 '온 더 에지'를 세운 뒤 인수합병을 통하여 기업을 키우고, 포털 사이트인 '라이브도어'를 비롯하여 온라인증권사 등 한때 31개 회사를 거느리며, 연간 300억엔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신화를 썼던 일본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젊은 벤처기업인으로서 프로야구 구단인 긴테스 버팔로와 민영방송인 후지TV까지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인물로 일본의 중의원 선거 낙방에 이어 2006년에는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2년 가까이 실형을 살기도 했던 인물이다.

 

수감 중에도 유료 메일 매거진으로 정기구독자를 만들었고, 출감이후에는 로켓 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일본 최초의 민간 로켓을 우주에 발사하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일본에 이름을 떨치게 된 인물이다.

 

일단 위의 저자 경력만 보아도 그렇지만, 살아온 모습이나 생각하는 바가 일반인들과는 사뭇 달라 한편으로는 거부감도 느낄 수 있지만, 이렇게 살아가고 생각하는 사람이 결국 현재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이 된다.

 

이혼 후에 저자는 자기 집이 없다. 간단한 짐 몇 개만 가지고, 자신이 일하는 가까운 호텔에서 생활한다.

출퇴근도 많은 사람들 속에 시달리기 싫고, 그 시간을 아껴 다른 것을 하고자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저축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하면서 언제나 도전하는 삶을 산다.

 

일을 하되 놀이를 하면서 일을 한다.

놀이에 빠지되 사전에 그 놀이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지식을 습득하고, 그 놀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사업으로 연결해 간다.

 

책을 좋아하고, 저자 자신도 많은 책을 출간했지만, 정작 종이책은 읽지 않는다고 한다.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물건이 있으면 진짜 소중한 것을 생각하는데 방해가 될 것이라며 과감히 정리한다.

 

돈이고 용기고 가진 것을 몽땅써라, 아낄 필요없다.

무엇이 되었던 아끼고 쌓아두려는 마음은 인생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마음에서 나오지만, 정장 그 균형이 살아가는 인생에 돌파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해야 한다.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파묻혀 사는 인생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정말 맞다.

그렇지만, 저자의 생각과 행동처럼 따라할 자신은 사실 없다.

 

하지만, 이렇게 주저하다가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죽을 때 이렇게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보다 해보지 안았던 일에 대한 후회를.."

 

어쩌면 모든 걸 던져버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그냥 하고픈 일에, 가고픈 곳에, 먹고픈 것에 과감히 돈을 써고, 시간을 써는 이가 진정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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