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 식당 - 뻔한 식당 말고
안병조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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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 특히 식당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영업시간의 단축뿐 아니라, 5인 이상 단체손님들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매출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한숨만 쉬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도 꾸준히 손님들이 술을 서서 기다리는 음식점들도 의외로 종종 볼 수 있는 건 왜일까?

 

차별화된 음식이나 인스타나 유튜브 감성에 어울리는 장소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지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아니 최근에 더욱 잘 되고 있는 집들도 주변에 있다는 점에서 외부 환경만을 탓할 것은 아닌것도 같다.

 

우리가 잘 아는 제주도의 <연돈>은 아직도 예약을 성공하기 위한 팁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고, 이 책에도 소개해 주었던 청주의 무지개 돈까스 집인 <Jm하우스> 같은 곳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의 특징을 보면 대표적인 메뉴에 대한 유명세가 대단하고, 그렇게 장사가 잘 되어 한 시간이 아까울텐데도 필히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고 있다.

<연돈>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Jm하우스>는 오후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또한, 일주일에 하루 내지 이틀을 휴무로 하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그런 반면에 아직도 24시간을 내걸고(비록 지금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24시간은 못하고 있지만..), 연중무휴로 끊임없이 장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실제 매출이나 소득이 많은지는 의문이 가는 곳도 많다.

손님이 많아서 24시간을 하는지, 아니면 매출이 안되니까 24시간을 하는지는 심야에 한번만 가보면 대충 감이 온다.(물론, 장사가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임차료라도 아껴보려고 무리하게 잠도 못자고 장사를 하고 있는 서글픈 현실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업이 잘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의 특징을 비교해서 놓은 표가 있다.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메뉴나 아르바이트생의 수, 브레이크 타임의 존재여부, 영업시간의 짧고 긴 차이, 정해진 판매량의 여부 등도 그렇지만,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TV의 존재 유무이다.

 

잘 되는 곳은 TV이 대부분 없다.

반면에 장사가 안 되는 곳을 가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사장이 TV를 보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 공감이 될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진짜 뻔한 식당보다는 음식의 퀄리티이든, 다른데서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음식의 종류이든, 탁월한 인테리어이든 뭔가 Fun한 것 하나는 있어야 음식점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에 충분한 주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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