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향기 강석기의 과학카페 10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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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주제가 담겨있어 흥미와 재미를 충분히 주고 있지만, 막상 책을 다 읽은 후 서평을 쓰려고 하면 하나의 느낌으로 담기 어려운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런 류의 책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는 코로나19과 관련된 주제부터 심리학과 신경과학, 고생물학과 인류학, 에너지와 환경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주제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의 내용들은 동아사이언스에 『강석기의 과학카페』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저자가 이런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책으로 묶은 내용이다.

 

여러가지 주제가 있지만, 「스트레스는 어떻게 검은 머리를 파뿌리로 만들까」라는 흰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보고자 한다.

 

머리카락의 색은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에 따라 정해지는 머리카락의 맨 아랫부분인 모구에서 세포 분열로 머리카락이 자랄때 모구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 공급하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면 새로운 기존의 메라닌세포는 죽게되고, 멜라니세포줄기세포가 분열해 일부가 모구로 이동한 후 새로운 멜라닌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이 반복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멜라닌세포줄기세포가 고갈되어 버리면 더 이상 색이 있는 머리카락이 아닌 흰머리로 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멜라닌세포줄기세포가 고갈되어버린 모낭에서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검은머리가 아닌 흰머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새치가 있어도 뽑지마라는 이야기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뽑아본들 그 자리에서 다시 나는 머리가 검은머리가 될 수는 없으니까 결국 조금씩 흰머리가 많아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으니까..

 

한편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은 쥐를 통한 실험에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에서는 모낭돌출부의 멜라닌세포줄기세포가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다음 털이 날 때는 흰털로 나게되는 것이다.

이때 멜라닌세포줄기세포를 파괴하는 물질이 대표적인 스트레스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으로 이 호르몬은 멜라닌세포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촉진하게 되는 급격하게 높아지는 스트레스로 노르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하여 모낭돌출부의 줄기세포가 갑자기 분열해 사방으로 흩어짐으로서 모낭에는 안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이해한다면 줄어드는 검은머리카락의 숫자를 보면서 나이탓만 하기에 앞서 검은 머리나 나고 있는 부분을 소중히 다루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신을 조절해야 좀 더 긴 시간을 그래도 검은머리를 더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이외에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백신의 부작용 문제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증한 mRNA 의약품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어려운 과제라는 파란색 염료물질개발에 관한 이야기, 코로나19 환진자들에게 나타나는 후각상실의 원리 등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한개 주제씩 시간을 가지고 읽어본다면 일상에서의 과학지식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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