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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로봇이나 인공지능, 그리고 IT의 신개발 제품들이 사람을 대신하는 모습이 이제는 새로운 광경도 아니다.
우리 주변만 보더라도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정산하던 주차관리인들의 모습은 어느 순간 한명 두명 사라지고, 자동으로 번호판을 식별하고, 요금도 계산되어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면 차단문이 열리는 무인주차장이 이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 관리하지 않는 무인편의점, 로봇이 주문한 커피를 만들어 내어주는 로봇커피전문점, 공장이나 창고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알아서 척척 옮겨주는 로봇은 기본이고,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자동차나 무인항공기도 곧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날이 몇 년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언제인가 우리들의 후손들은 주차관리인이나 화물차 운전기사, 택시기사, 시내버스 운전자, 하역잡부 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서 소개했듯이 영어권에서 가장 흔한 성인 스미스(Smith)의 어원이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후 1800년까지 긴 기간동안 가장 흔한 직업 중의 하나인 대장장이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그 대장장이를 볼 수 없게 된 것처럼...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시대의 빠른 흐름은 일자리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내가 일하고 있는 일자리에도 곧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하게 예고해 주고 있다.
프로세스나 일의 자동화로 인해 많은 직업들이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처되고 사라질 것이고, 이러한 직업들은 저학력의 저임금 직업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도 예시를 들어 주었지만, 시간당 40달러 이상을 받는 직업이 자동화될 확률은 4%에 불과하지만, 시간당 20달러 미만을 받는 직업은 83%로 매우 높다.
또한, 학력을 보더라도 고졸 미만이 가지는 직업은 44%가 자동화될 위험에 처해 있는 반면에 학사학위 이상은 1%밖에 자동화의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이 자료의 기준은 미 정부가 2016년에 발표했던 자료이고 미국에서의 학력분포 등을 감안했다고 생각하면 2021년 지금, 우리나라의 학력분포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석사, 박사 이상은 되어야 그나마 자동화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사람의 일자리 때문에 IT기술발전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발전의 속도에 더욱 가속도가 붙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리라는 것은 너무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또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가 생겨나올 것이고,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자동화 되기 어려운 분야들도 남아있다. 그러한 분야로 이 책의 저자는 정보기술, 의료, 경영 분야를 꼽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한층 폭넓어진 교육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이나 분야를 변화시켜나가야 된다는 점을 필히 인식해야 한다.
모두 알고 있지만, 지금 인공지능이나 IT의 발전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인공지능 분야, IT개발분야의 인력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것이다.
없어지는 일자리가 있는 반면에 새롭게 나타나고, 더욱 커지는 일자리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변화해야 변해가는 일자리의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게 된다는 점을 이 책에서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이 책은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의 미래를 조금은 어두운 회색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2014년에 '에릭 브린율프슨' 교수와 '앤드루 맥아피'교수가 공동으로 기계와의 일자리 해법을 제시했던 『제2의 기계 시대』(2014.10.14., 청림출판)도 같이 읽어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흐린 하늘에서도 맑은 기운을 조금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